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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자년 맞은 의료계 ‘혁신 의료기술 개발, 융·복합 연구의사 양성’ 총력전
  • 박정환 기자
  • 등록 2020-01-01 17:04:37
  • 수정 2020-09-09 15: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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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병원 ‘융합의학기술원 신설’, 연세대의료원 ‘빅데이터센터 구축’, 고려대의료원 ‘최첨단융복합의학센터 운영’

김연수 서울대병원장(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임영진 대한병원협회장,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 김용익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 박종훈 고려대 안암병원장, 윤도흠 연세대의료원장

병협 ‘불균형 해소 콜라보메디칼스 실현’, 의협 ‘진료거부권 보장’, 건보공단 ‘장기요양기관 부당청구 집중관리’


2020년 경자년을 맞은 의료계의 화두는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미래 의료기술 개발’과 기초·임상의학 역량을 갖춘 ‘융·복합 연구의사 양성’이었다.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 정책인 ‘문재인케어’ 추진 등으로 악화된 경영 상황을 연구 및 의료기술 사업화를 통해 극복하겠다는 생존 전략이다. 의료계는 2일 일제히 시무식을 갖고 이같은 올해 청사진을 제시했다.


 

김연수 서울대병원장은 2일 오전 9시 원내 지하1층 대한외래에서 열린 2020년 시무식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해 기초과학과 임상의학의 융·복합연구를 선도할 융합의학교수를 선발하고, 보건의료기술의 실용화 및 연구 고도화를 목표로 융합의학기술원을 신설할 계획”이라며 “국가중앙병원으로서 중증·희귀난치질환 치료 역량을 강화하고 입원의학전담교수 채용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대병원은 기존 의생명연구원과 그 산하에 의학연구혁신센터를 두고 있지만 한걸음 더 나아가 융합의학기술원을 신설해 융복합 의료기술 개발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윤도흠 연세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의료 분야에서 축적된 데이터를 국민건강 향상을 위해 사용할 수 있도록 의료원 전체 정보자산을 통합 및 활용하는 빅데이터센터 구축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첨단 디지털병원으로 건립되는 용인세브란스병원과 연계해 의료 인공지능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2021년 개원 예정인 칭다오세브란스병원의 개원 로드맵을 설정하는 한편 미국 스탠퍼드대와 협력해 새로운 글로벌 바이오헬스 클러스터가 될 송도세브란스병원 건립 관련 청사진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훈 고려대 안암병원장은 “올해 일부 오픈하는 최첨단융복합의학센터를 통해 의사들의 연구역량을 극대화하는 전주기 연구지원시스템을 구축하고 혁신적인 진료 프로세스를 구축함으로써 환자에게는 믿을 수 있는 병원, 교직원에게는 자랑스러운 직장, 관계기관에게는 든든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승규 고려대 구로병원장은 “올해 마스터플랜 1차 사업인 외래센터동 신축공사에 돌입할 예정”이라며 “폭넓은 연구 인프라를 바탕으로 연구 사업화를 가속화하고, 국내 의료기기 업체의 국제 진출을 견인하며, 병원을 포함한 구로디지털단지 주변 지역을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성장시키는 구심점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김운영 고려대 안산병원장은 “올해는 제2의 도약을 위한 원년으로서 특성화센터 중심 진료시스템을 구축해 상급종합병원으로서의 역할을 확립하고, 연구중심병원 도약을 위해 안산사이언스밸리 등 지역사회 여러 연구기관과 협력해 연구개발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호순 한양대의료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기존에 진행했던 바이오메디칼융복합센터사업과 차세대통합의료시스템구축사업을 올해에도 이상 없이 지속할 계획”이라며 “특히 우수한 연구의사를 양성하는 혁신형 의사과학자 육성사업에 의료원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서유성 순천향대 서울병원장은 “의료는 진료·교육·연구뿐만 아니라 사회적 약자와 함께 경제적 이윤 및 사회적 가치를 함께 만들어가는 공유가치창출 전략이 필요하다”며 “올해는 연평균 8% 이상 성장과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새로운 리더십으로 목표를 실현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은숙 국립암센터 원장은 “증가하는 양성자치료 환자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올해 독립형 소형 양성자치료기를 신규 구입하고 기존 양성자치료기를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라며 “부속병원 증축동 공사를 마무리하는 동시에 본관 리모델링에 착수해 진료환경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암빅데이터사업을 가속화해 암빅데이터 플랫폼 및 국가암관리통합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임영진 대한병원협회장은 “문재인케어 추진 과정에서 대형병원으로의 보건의료 인력 쏠림이 극에 달하는 등 병원계 전 부문에서 불균형이 극심해 올해 회무는 ‘균형’을 맞추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며 “‘신규 간호사 채용 시 중소병원에 유리하도록 전국 병원들이 동시에 간호사를 선발하는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사람이면 패하고, 두 사람이면 맞설 수 있고, 세 겹줄은 끊어지지 않는다는 말처럼 강력한 의지와 단합된 힘으로 ‘콜라보메디칼스’를 이루는 한 해가 되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은 “문케어의 부작용이 큰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독립된 면허관리기구를 통한 자율규제권 및 면허관리 체계 확보, 의사 폭행 및 병원 기물 파손에 대한 반의사불벌죄 폐지, 진료거부권 보장 등을 정부와 국회에 강력히 요구할 것”이라며 “오는 4월 제21대 국회의원총선거가 치러지는 만큼 한국의료 정상화를 위해 의협 총선기획단 활동에 관심과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부적으로 회원들과의 의견수렴과 스킨십을 증진해 소통을 활성화하고, 지난해 10월 건축허가를 받은 서울 이촌동 의협회관 신축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용익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은 “전문화·고도화된 조직으로 도약하기 위해 직무 분석으로 적정업무를 구분하고, 안정된 인사제도 구축을 목표로 3~5년 기한의 인사 원칙을 수립 및 운영하는 시스템을 만들 계획”이라며 “지난해부터 장기요양기관의 부당청구를 집중 관리하고 있으며, 올해에도 지역본부 현지조사 부서 신설 및 가담자 처벌 법안 법제화 등을 통해 수급질서를 확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본 기사는 2020년 1월 1일 작성돼 1월 2일 수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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