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통증의 가장 흔한 원인인 회전근개파열 치료에 줄기세포 주사가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현철 서울대병원 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회전근개파열 환자에게 줄기세포를 주입하고 2년간 추적 관찰해 치료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했다고 27일 밝혔다.
회전근개는 어깨관절을 움직일 때 관절의 안정성을 유지해주는 힘줄이다. 과도한 어깨 사용이나 노화로 이 힘줄이 파열되면 극심한 통증이 느껴지면서 어깨 회전운동이 제한된다. 힘줄 손상 정도가 경미하면 약물이나 물리치료 등 보존적 요법만으로 호전되지만 통증과 기능장애가 심할 땐 수술이 불가피하다.
조현철 교수팀은 2015년 7월~2016년 11월 회전근개파열로 줄기세포 주사치료를 받은 환자 19명을 주사 용량에 따라 저용량군 3명, 중간용량군 3명, 고용량군 13명으로 나눴다. 이들 중 14명이 여성, 5명이 남성이었다. 이들 모두 회전근개파열로 7개월 이상 어깨통증을 호소했으며, 비수술 치료효과를 받아도 별다른 효과가 없었다.
조 교수팀이 치료 2년 후 이들의 임상지표를 분석한 결과 1년 후 통증이 감소된 환자 비율은 저용량군이 84.4%, 중간용량군이 92.2%, 고용량군이 82.2%였다. 2년 뒤에는 각각 89.6%, 94.4%, 92.2%로 지표가 개선됐다.
또 자기공명영상(MRI)으로 중간 및 고용량군의 회전근개힘줄 회복 정도를 확인한 결과 1년 후 96.8%, 2년 후 100% 가까이 회복된 것으로 확인됐다. 시술만족도는 모든 용량군에서 93% 이상을 기록했으며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
조현철 교수는 “회전근개파열 치료에 줄기세포가 안전하고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음을 이번 연구로 증명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보건의료기술연구개발사업의 지원(HI14C2748)을 받아 수행됐으며, 연구 결과는 정형외과 국제학술지인 ‘관절경(Arthroscopy: The Journal of Arthroscopic & Related Surgery, IF 4.43)’ 최근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