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은 70대 42.7% 가장 높아, 전체 흡연율은 21.5% … 5대암 수검률 53.9%, 수검자 30.4% 대사증후군
국내 성인 10명 중 4명은 체질량지수(BMI) 25 이상의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30대, 여성은 70대의 비만율이 가장 높았다. 또 흡연율은 감소하는 추세지만 여전히 10명 중 2명가량은 담배를 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지난해 건강보험 대상자 기준 건강검진종별 수검 및 판정현황, 문진, 검사성적 등 건강검진 주요지표를 수록한 ‘2018년 건강검진통계연보’를 26일 배포했다.
2018년도 수검률은 일반건강검진이 총 대상자 1959만3000명 중 수검자 1507만7000명으로 76.9%, 암검진은 2250만3000명 중 1213만1000명으로 53.9%, 영유아건강검진은 288만9000명 중 215만2000명으로 74.5%였다. 이는 2013년 대비 각각 4.8%p, 10.4%p, 10.8%p 증가한 수치다. 지역별 수검률은 울산(81.4%), 대전(80.8%), 세종(80.5%) 순으로 가장 높았다. 가장 낮은 지역은 대구(76.2%), 서울(74.5%), 제주(72.3%)였다.
일반 건강검진 종합판정 비율은 정상A 12.6%, 정상B(경계) 33.5%, 질환의심 30.4%, 유질환자 23.5%로 조사됐다. 20대 이하는 정상 비율(정상A·B)이 77.6%인 반면 80대 이상은 질환을 가진 유질환자 비율이 65.8%였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정상 판정이 줄고 질환의심 또는 유질환자 판정 비율이 급격히 증가했다.
지난해 일반 건강검진 판정 비율은 2013년보다 정상(A+B)은 0.4%p, 질환의심은 4.7%p 감소했고 유질환자는 5.1%p 늘었다. 이는 인구고령화로 노인 검진 대상자가 늘어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5대 암 전체 수검률은 53.9%였다. 5대 암종별로 보면 2013년 대비 위암은 8.6%p, 대장암 9.1%p, 간암 21.7%p, 유방암 6.5%p, 자궁경부암은 7.9%p 각각 증가했다.
흡연율은 평균 21.5%로 남성이 36.9%, 여성은 3.6%였다. BMI 25 이상인 비만 비율은 평균 38.2%로 조사됐다. 남성은 30대가 51.0%, 여성은 70대가 42.7%로 가장 높았다. 최근 5년간 문진결과 흡연율은 전반적으로 감소한 반면 비만 비율은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대사증후군 위험요인 5개 항목 진단 기준별로는 복부비만 비율이 26.6%, 높은 혈압은 49.2%, 높은 혈당 42.9%, 높은 중성지방혈증 35.4%, 낮은 HDL콜레스테롤혈증 24.8%였다. 낮은 HDL콜레스테롤을 제외한 4개 항목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높았고, 연령이 높을수록 위험요인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대사증후군 위험요인을 세 개 이상 보유하면 대사증후군으로 분류된다. 전체 수검인원 중 30.4%가 대사증후군이었으며, 78.5%는 위험요인을 1개 이상 보유하고 있었다. 60대 이하에서는 남성이 여성보다 대사증후군 비율이 높았지만 70대 이상에서는 여성이 남성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