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환자 7만3000명, 5년새 3만명 늘어 … 여성 1.2배 많아, 연평균 증가율 20대 24.5%로 최고치
연예인들이 자주 겪는 것으로 알려진 공황장애는 남성보다 여성에서, 전체 연령대 중 40대에서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가입자 중 공황장애로 의료기과관을 방문한 환자는 2014년 9만3000명에서 2018년 15만9000명으로 70.5%(연평균 14.3%) 증가했다고 24일 밝혔다.
공황장애는 죽음이 임박한 같은 극심한 불안감을 느끼면서 두통, 현기증, 가슴 두근거림, 호흡곤란, 저림 등이 동반되는 불안장애의 일종이다.
이번 통계결과 남성 환자는 2014년 4만3000여명에서 2018년 7만3000명으로 연평균 13.8%, 같은 기간 여성은 4만9000여명에서 8만6000명으로 연평균 14.6% 증가했다.
2018년 기준 성별 환자는 여성이 54%로 남성보다 1.2배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40대가 3만8825명(24.4%)으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3만3057명(20.7%), 30대가 2만9530명(18.5%)으로 뒤를 이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증가율은 20대가 24.5%, 10대 이하가 18.1%로 젊은층에서 높게 나타났다.
박선영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공황장애는 사회·경제적 자원의 결핍, 흡연, 알코올, 이혼이나 이별 등 스트레스 사건 등으로 인해 발생한다”며 “이같은 생활사의 기복이 많은 연령대에서 발병빈도가 높은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학업, 취업 등 사회 초년기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20대에서 스트레스로 인한 공황장애 발병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이는 20대에서 우울증 발병률이 높아지는 것과 연관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공황장애 환자의 25%가 우을증을 함께 겪는다”고 덧붙였다.
2018년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은 312명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13.8% 증가했으며 남성은 287명, 여성은 338명으로 나타났다. 10만 명당 연령대별 진료인원은 40대가 460명으로 가장 많았고 30대 396명, 50대 390명 순으로 많았다.
공황장애 환자의 건강보험 진료비는 2014년 312억원에서 2018년 616억원으로 304억원(연평균 18.6%) 늘었다. 같은 기간 입원진료비는 16억원에서 23억원(연평균 9.5%), 외래진료비는 242억원에서 497억원(연평균 19.7%), 약국 진료비는 54억원에서 96억원(연평균 15.5%)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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