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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력감소·사지마비 나타나는 시신경척수염 매년 18.5% 증가
  • 김신혜 기자
  • 등록 2019-12-16 16:48:30
  • 수정 2020-09-15 10:4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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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민 서울대병원 교수팀, 유병률 조사결과 발표 ··· 다발성경화증도 매년 5.4% 증가
국내 10만명 당 시신경척수염 환자 수
국내 시신경척수염 환자 수가 2010~2016년에 매년 18.5%씩 급증하고, 다발성경화증도 매년 5.4%씩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기준 인구 10만명 당 시신경척수염 환자 유병률은 2.56명, 다발성경화증은 3.23명으로 조사됐다.

김성민 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 김지은 서울의료원 신경과 과장, 신동욱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 자료(2010~2016년)로 조사한 시신경척수염(neuromyelitis optica spectrum disorder, NMOSD)과 다발성경화증(multiple sclerosis, MS)의 유병률을 16일 발표했다.
 
국내 시신경척수염 환자는 2010년 375명에서 2016년 1365명으로 늘었다. 이를 10만명 당 환자수로 계산하면 0.75명에서 2.56명으로 매년 18.5%씩 증가한 셈이다. 다발성경화증은 같은 기간 국내 총 환자 수는 1194명에서 1726명으로, 10만명 당 환자수는 2.34명에서 3.23명으로 늘었다.
 
시신경척수염은 시신경이나 척수에 나타나는 자가면역성 염증질환이다. 눈 뒤쪽 시신경에 염증이 생겨 시력이 저하되거나 통증이 나타난다. 염증이 척수에 발생할 경우 사지마비나 호흡곤란 등 장애를 초래하기도 한다. 여성 환자가 약 70~90%를 차지하고 상대적으로 아시아인에게 유병률이 높을 것으로 추정돼 왔다. 이번 조사에서 남녀 성비는 2016년 기준 0.45 대 1로 여성 환자가 전체 68.96%로 70%에 육박했다.
 
국내 2010~2016년 시신경척수염(왼쪽)과 다발성경화증의 유병률(위쪽 선) 및 발병률(아래쪽 선)과 증가 추이 
다발성경화증은 신체 여러 부위가 딱딱하게 굳어지는 질환으로 주로 뇌 척수, 시신경 등 중추신경계에 나타나 전신적인 영향을 미친다. 시야 흐림, 사지의 무감각과 저림, 근력 및 협응력(근육·신경기관·운동기관 등의 움직임의 상호조정 능력) 장애가 흔하게 발생한다. 발병 원인은 불명확하지만 적도에서 멀리 떨어지면 일조량이 적어 이에 영향을 받는 바이러스와 세균이 인체를 공격할 것이라는 가설이 나와 있다. 유전질환은 아니지만 부모 중 한명이 이 병을 앓으면 자녀 역시 발병할 가능성이 2%선인 것으로 조사돼 있다. 대부분의 환자가 초기에 허리디스크나 척수염, 신경성 통증 또는 마비, 시력 이상 등을 의심하다가 다발성경화증으로 최종 진단받을 정도로 질환에 대한 인식이 낮아 조기치료가 어려운 실정이다.
 
김성민 교수는 “이번 연구는 한국인이 서양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시신경척수염에 취약한 유전적 혹은 환경적 특성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 준다”며 “그동안 정확한 진단이 되지 않았던 시신경척수염 환자들이 의료기술 발전으로 조기진단이 가능해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번 시신경척수염 연구는 ‘다발성경화저널(Multiple Sclerosis Journal)’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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