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길여 가천대 총장이 지난 1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제16회 서재필의학상’을 수상했다. 이 총장은 기초의학 발전과 인재 양성에 힘써온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 상은 한국인 최초의 서양의사이자 개화독립 및 민주정신을 일깨운 송재 서재필 선생을 기리기 위해 서재필기념회가 매년 한국 의학계에 공헌한 의사 및 의학자를 선정해 수여하고 있다.
이 총장은 1957년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이듬해 인천에서 산부인과의원을 개원한 뒤 보증금 없는 병원, 자궁암 무료검진, 무의촌 의료봉사, 의료취약지 병원 운영, 해외 환자 초청 치료 등으로 박애·봉사·애국을 실천했다.
1998년 가천대 의대를 설립하고 2012년 4대 대학을 통합한 가천대를 출범시켰으며 뇌과학연구원, 바이오나노연구원, 이길여암·당뇨연구원 등 세계적 수준의 연구소를 세워 기초의과학 발전에 공헌했다.
이 총장은 “자주 독립과 계몽을 위해 헌신한 서재필 박사님의 정신이 깃든 특별한 상을 받게 돼 영광스럽다”며 “그동안 받은 혜택을 국가와 사회에 베풀고 나누는 데 헌신하고, 의료인이자 교육자로서 애국하는 마음으로 인재양성을 위해 전심 전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박경아 전 세계여의사회 회장, 장성구 대한의학회 회장, 박인숙 국회의원(한국여자의사회 고문), 이향애 한국여자의사회 회장, 이혜경 한국여성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