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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약 잘 먹이는 방법 소아 복약지도’ 출간
  • 김신혜 기자
  • 등록 2019-12-03 16:22:52
  • 수정 2021-06-23 10:3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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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아전문 약국 16년 근무한 일본 약사가 알려주는 소아 복약지도의 모든 것

유소아의 기관지천식이나 기관지염에 주로 처방되는 애보트의 ‘호쿠날린패취’(성분명 툴로부테롤, tulobuterol)을 받았지만 어떻게 사용해야 효과적일까. 16년간 소아과병원 앞에서 근무한 일본 약사가 일본인다운 섬세한 감각으로 한국 약사와는 다소 다른 특이한 복용지도가 오히려 생경하다.


이 패치는 자기 전에 하루 한번 붙이도록 돼 있다. 그러나 이 약사는 받자마자 바로 집에 가서 한 장을 붙이고, 자기 전에 목욕 후에 새로운 패치로 갈아 붙이라고 환자에게 얘기한다. 왜냐하면 당장 증상의 호전이 있어야 하는데 취침 전까지 참는 게 말이 안 된다는 논리다.

 

또 붙여 놓은 패취가 떨어진 경우 붙인 지 12시간이 지나면 다음 첩부 시간까지 기다려야 하지만. 12시간이 못 된 경우라면 새롭게 붙여도 무방하다. 왜냐하면 보통 붙이고 12시간이 지나면 85%가량의 약물이 피부를 통해 이행하기 때문이다. 12시간이 못돼 새 것을 붙이면 경구약을 복용한 것과 비교해도 최고혈중농도에 도달하기 어려우므로 안전하다.


이 패취제의 흔한 부작용으로 소아 환자의 5.2%에서 첩부 부위의 홍진, 4.7%에서 소양감이 나타나니 첩부 부위를 매일 바꾸고 발진이 생기면 첩부 부위를 깨끗이 씻고 보습제를 바르라고 권고한다.


도서출판 정다와가 출간한 ‘우리 아이 약 잘 먹이는 방법 소아 복약지도’는 일본의 소아약 조제 전문 약국에서 16년간 근무한한 마츠모토 야스히로가 실제 경험한 소아 복약지도를 정리한 책이다. 최병철 약학박사(신약평론가)가 감수했다.


저자는 아이에게 쓴 맛이 나는 약을 먹이는 방법을 유아, 1세전후~3세, 4세 이상으로 나눠 소개할 정도로 미세한 설명을 달았다. 아이가 약을 싫어해서 거부할 경우에는 음식과 섞여 먹이되 오히려 쓴맛이 강해지는 약제가 있는지 주의해야 한다. 정제·캡슐제는 입을 물로 적신 후에 먹도록 지도하고, 정제를 먹지 못하는 아이에겐 최악의 경우 간이현탁법을 시도할 수 있다. 


정제를 으깨거나 캡슐을 까지 않고 그대로 55도 온수에 넣어 현탁시켜 먹인다. 이것도 원칙이 있어 10분 이상 녹이는 것은 약물의 안정성을 훼손할 수 있어 금물이고, 필름코팅 때문에 잘 안 녹는 약은 라크라슈나 펜치로 으깨면 된다. 이와 함께 잡다할 수 있지만 아이를 끔찍히 사랑하는 엄마들이 알아야 할 소아약 복용에 대한 ‘알쓸신잡’(알고 보면 쓸모 있는 신기한 잡학사전)처럼 담겨 있다.


예컨대 소아의 변이나 뇨의 색을 변화시키는 약, 좌약 넣는 법, 관장 방법, 소아에게 금기인 항생제의 사용, 항히스타민제에 의한 열성 경련, 항균제 복용 후 설사 부작용, 세파계 항생제에 의한 세프디토렌에 의한 저혈당 부작용, 독감치료제 복용으로 야기될 수 있는 자살 유발 관련 이상행동 등을 끈덕지게 설명한다.

 

부록으로 들어있는 ‘환자 지도 용지’는 저자가 적극적으로 추천하는 것으로 축소 복사해 수첩에 붙여 놓고 숙지하라고 일러준다. 부모가 바빠서 복약지도를 듣지 못했거나 깜빡 잊어버렸다면 부록에 나온 40여 가지 성분별 복약사항 요점정리를 활용하라는 조언이다.

 

정다와 출판사 관계자는 “복약지도 대상 중에서도 소아는 가장 까다롭고 복잡하다”며 “이 책 한 권만 있다면 약국은 물론 집에서도 소아에 관련된 조제, 복약지도, 부작용까지 대부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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