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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티스, 더메디신컴퍼니 97억 달러 인수 … 인수설 1주만에 가시화
  • 송인하 기자
  • 등록 2019-11-26 15:23:28
  • 수정 2020-09-10 11:3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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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약 인클리시란에 승부수 걸어, 차세대 심장질환 siRNA치료제 … 성공 가능성 두고 왈가왈부
스위스 바젤 노바티스 본사 (사진 출처: 노바티스 홈페이지)
스위스 다국적 제약사 노바티스가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파시패니-트로이 힐스시(Parsippany-Troy Hills) 소재 더메디신컴퍼니(The Medicines Company,메드코)를 97억달러에 인수키로 공표해 차세대 심장질환 siRNA치료제 ‘인클리시란’(inclisiran)을 획득했다.
 
이번 인수를 두고 외신은 “연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내년 1분기 유럽 승인 신청을 앞두고 있는 콜레스테롤 합성 억제 siRNA치료제(RNA간섭 치료제)인 인클리시란이 암젠, 리제네론 및 사노피 등 경쟁사가 판매하는 콜레스테롤 저하 항제 의약품보다 더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는 기대감에 내던진 승부수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같은 베팅이 그만한 가치가 있을 거라고 모두가 동의하지는 않는 분위기다.
 
더메디신컴퍼니는 3상 임상 판독 결과 인클리시란이 암젠의 ‘레파타주프리필드펜’(Repatha 성분명 에볼로쿠맙, Evolocumab), 리제네론과 사노피의 ‘프랄런트주·펜주’(Praluent 성분명 알리로쿠맙, Alirocumab)에 대등할 만큼 저밀도지단백결합(LDL)-콜레스테롤을 낮춘다고 발표했다. 이로 인해 더메디신컴퍼니 주가는 올 한해 200%가량 상승했고, 지난 16~18일 필라델피아에서 개최된 ‘2019 미국심장협회 연례학술대회(American Heart Association, AHA 2019)’에선 노바티스의 더메디신컴퍼니 인수설이 파다하게 돌았다.
 
노바티스와 손잡은 더메디신컴퍼니의 주가는 추가 상승할 예정이다. 노바티스는 지난 22일 더메디신컴퍼니 기준 주가에 24%의 프리미엄을 얹혀 주당 85달러에 인수 거래를 체결했다. 이로써 노바티스는 인클리시란의 권한을 획득하게 됐다.
 
노바티스는 승인을 코앞에 둔 심혈관질환 신약의 인수로 주력 분야에서 파이프라인의 심도를 높이려는 계획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인클리시란이 승인을 받으면 노바티스는 ‘엔트레스토필름코팅정’(Entresto)를 블록버스터로 만든 심혈관질환 판매 인프라를 활용해 암젠, 리제네론 및 사노피의 경쟁약인 항PCSK9(proprotein convertase subtilisin/kexin type9) 항체보다 나은 제품을 출시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시장에 출시된 후 4년 간 10억달러를 달성하지 못한 레파타와 프랄런트의 실패는 인클리시란에 대한 기대치를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노바티스가 이번 인수로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선 인클리시란의 약효가 월등해야 할 것이라고 외신은 관측했다. 더욱이 더메디신컴퍼니는 인클리시란을 발명한 매사추세츠주 캠브리지시 앨나일램파마슈티컬스(Alnylam Pharmaceuticals)와 인클리시란의 수익을 반반씩 나눠야 한다. 이에 투자은행 에버코어ISI 분석가들은 인클리시란이 연 매출 20억달러를 달성해야 노바티스에게 이익이라고 분석했다.
 
노바티스는 초기 임상에서 지질단백질을 50%이상 감소시켜 LDL-콜레스테롤 개선에 기여한 인클리시란의 데이터를 내세워 시장에 진입할 전망이다. 레파타와 프랄런트 동맹에 대적해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을 것으로 외신들은 예상했다. 기존 유사 치료제의 독성이 발견되지 않았고 복용이 편리하다는 게 강점으로 꼽혔다.
 
그러나 고무적인 임상결과와 효과가 충분하지 않다는 임상결과도 있어 인클리시란의 효능이 상쇄되는 측면도 있다. 상반된 두 결과는 탐색적 평가변수(exploratory endpoint) 분석에서 나왔다. 노바티스는 콜레스테롤 저하 효과가 심혈관질환 개선으로 이어지는 연구결과를 얻기 위해 2023년까지 기다려야 한다.
 
뉴욕의 글로벌 투자자문사 제프리스(Jefferies) 분석가들은 고개들에게 보낸 쪽지에서 “PCSK9i 시장은 상당한 역풍을 맞고 있으며 1년에 2번 투여하는 신약 인클리시란이라 할지라도 항PCSK9 시장이 근본적으로 갖고 있는 저조한 약물순응도나 판매고 등의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할 것”이라며 메드코의 주당 85달러 인수에 대해선 ‘엄청난 협상으로 대다수가 예상보다 높은 금액’”이라고 칭찬했다.
 
인클리시란은 간에서 PCSK9 합성을 억제하는 약으로 RNA간섭을 이용한 치료제다. 콜레스테롤 상승과 연관된 특정 유전자를 발현되지 않도록 침묵시킴으로써 LDL-콜레스테롤 등 지질의 증가를 막는다. 연 2회 피하주사로 투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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