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수술 후 골다공증치료제를 조기에 투여할수록 골다공증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하정훈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제1저자), 백기현 여의도성모병원 교수(교신저자)팀은 위절제술을 받은 위암 환자에게 골다공증치료제를 조기투여하면 대조군보다 수술 후 1년간 골소실이 현저하게 감소했다고 14일 밝혔다.
연구팀은 여의도성모병원에서 위절제술을 받은 위암 환자 107명을 비스포스포네이트(bisphosphonate) 계열 골다공증치료제 및 칼슘·비타민D 동시 투여군과 칼슘·비타민D 투여군(대조군)으로 나누고 21개월간 척추와 대퇴골 골밀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골다공증치료제 투여군은 수술 후 1년간 골소실 발생이 억제됐고 치료에 반응할 때 감소하는 골표지자도 의미있게 감소했다.
위암 환자는 위절제술을 후 칼슘 흡수 장애, 부갑상호르몬 증가, 체중 감소 등으로 골소실이 진행돼 2차성 골다공증 발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하정훈 교수는 “이번 연구로 위암수술 환자에게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 골다공증치료제를 적극 투여하면 2차성 골다공증을 예방할 수 있다는 명확한 근거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9월 미국골대사학회에서 발표됐으며, 골대사질환 분야 저명 국제학술지인 ‘뼈(BONE, IF 4.360, 2018년 기준)’ 지난 6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