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병원은 최근 소아청소년과 병동 리모델링을 마치고 어린이 환자를 위한 쾌적한 진료환경을 조성했다고 1일 밝혔다. 병원 측이 첫째로 주안점을 둔 부분은 여유로움과 안전이다. 이번 리모델링으로 병상 수를 줄이는 대신 병실 공간을 넓혔다. 답답함을 쉽게 느끼는 어린이 환자의 심적 부담을 덜기 위해 확보된 추가 공간을 1인실과 집중치료실로 구성했다. 낙상 방지를 위해 가드가 설치된 소아 침상을 설치했다.
둘째는 그림이다. 복도 곳곳에 어린이 환자가 직접 그린 그림을 게시하고, 주요 공간에 벽화를 배치해 병원에 대한 친밀감을 높였다. 병실 커튼에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그림을 삽입해 불안감과 공포감을 최소화했다.
셋째는 전용 휴게실이다. 병원 측은 어린이 환자와 보호자만 출입이 가능한 휴게실인 ‘도담누리’를 운영하고 있다. 이 공간엔 장난감 등에 의한 2차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상시 사용할 수 있는 소독기를 구비했다.
또 밋밋한 병원복 대신 예쁜 그림이 그려진 환아복을 도입해 심리적 안정감을 주고 있다. 병원복 탈의에 어려움을 느끼는 어린이 환자와 보호자를 위해 환아복 어깨에 단추를 달았다. 한미영 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장은 “병마와 싸우는 어린이 환자에게 희망을 주길 위해 이번 리모델링을 기획했다”며 “환자 특성에 맞는 맞춤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친근함과 따뜻함을 전달하는 병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병원은 2020년 2월 완공을 목표로 2017년 12월부터 순차적으로 전체 병동의 리모델링 공사를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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