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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텔라스-판디온 1형 당뇨병 치료제 개발 … 8억달러 규모 기술협약
  • 송인하 기자
  • 등록 2019-11-01 16:33:58
  • 수정 2020-09-08 11:5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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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중특이성항체 발굴 관건 … 췌장 관련 자가면역질환, 염증성장질환 등에 범용성

라울 카커 판디온 최고경영자
일본계 다국적 제약사 아스텔라스(Astellas)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캠브리지시 소재 판디온테라퓨틱스(Pandion Therapeutics)로부터 8억달러 규모의 기술 도입 계약을 맺고 1형 당뇨병과 췌장 관련 면역질환 치료제를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판디온은 면역조절물질과 조직접촉(tissue-tethering) 기술을 사용해 최대 3개까지 이중특이성항체(bispecific antibidy)를 발굴해 설계할 예정이다. 아스텔라스는 전임상과 임상개발 및 상용화를 담당한다. 판디온은 계약금과 전임상 연구 관련 비용으로 4500만달러 외에 개발 및 판매 마일스톤으로 최대 7억5000만달러를 지급받게 된다.
 
판디온이 개발 중인 이중특이성항체의 첫 번째 목표는 1형 당뇨병이지만 이 기술은 췌장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자가면역질환에도 적용될 수 있다. 이중특이성항체는 한 쪽 끝은 표적조직에 붙고 다른 쪽 끝은 면역세포에 붙는다. 이를 통해 T세포 등 면역세포를 재훈련(억제적 조절)함으로써 과도한 항원-항체 반응에 의한 질병 유발 또는 악화를 막게 된다. 조직접촉 기술은 이중특이성 항체의 한쪽 끝이 장기의 고유한 특정 단백질을 인식하고 그에 달라붙도록 유도한다.
 
라울 카커(Rahul Kakkar) 판디온 최고경영자(CEO)는 “일부 자가면역질환에 대해 효과적인 항체 치료법이 있지만 1형 당뇨병이나 염증성대장질환(inflammatory bowel disease, IBD) 등은 내실 있는 질병치료를 받지 못했다”며 “면역체계에 균형을 잡는 치료법은 새로운 영역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판디온은 더 나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해 설립됐다. 자가면역질환은 신체가 자신의 정체성을 잊고 스스로 자신의 장기를 공격하는 것이다. 기존 표준치료법으로는 전신에 영향을 주어 여러가지 부작용을 초래하는 ‘구식’ 조직면역억제와 새로운 항사이토카인(anti-cytokine) 항체가 있다. 신규 항사이토카인 항체(TNFα억제제, 항IFNγ제제, 항IL-10항체, 항IL-6수용체항체, 항IL-1수용체항체, 항IFNα제제 등)는 일부 환자에게서 효과를 보였으나 모든 자가면역질환에는 작용하지 않는다. 예컨대 1형 당뇨병과 전신홍반루프스(Systemic lupus erythematosus, SLE)에는 이런 약들이 먹히지 않는다.
 
카커는 자사의 파이프라인을 하나의 화살통, 각 신약개발 프로그램은 화살로 비유했다. 화살의 양끝은 면역조절물질, 자기세포와 침입세포를 식별해주는 단백질로서 양자가 협력해 근본적으로 면역체계를 재훈련하는 역할을 한다.
 
판디온은 주요 신약물질후보인 ‘PT-101’이 내년 상반기 중 IBD 적응증을 목표로 임상에 들어갈 계획이다. PT-101은 국소가 아닌 전신에 능동적으로 작용하는 인터루킨2(IL-2) 변종이다. 자기와 비자기를 구별하는 데 도움을 주는 환자의 T조절세포(Regulatory T Cell)에 관여해 인체가 무차별적으로 자기세포를 공격하는 것을 완화하게 된다.
 
판디온은 1형 당뇨병 외에 아스텔라스와의 타임라인이나 추후 개발할 신약의 적응증은 일절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위장관, 간, 신장을 표적하는 이중특이성항체 치료법뿐만 아니라 췌장조직을 파괴하는 T세포의 활동을 억제하는 PD-1항체 관련 작용제(agonist) 개발에 힘을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이 30명으로 이뤄진 작은 회사에서 이를 수행하는 것은 자력으로 불가하고 다른 파트너와의 협력이 필요함을 자각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카커는 “잠재적인 파트너들과 내부적으로 연구 중인 질병에 관해 지속적으로 대화해왔으며 우리가 모든 걸 다할 수는 없다”며 “PT-101이 적용될 수 있는 다른 연구 및 분야를 제안하는 신약개발자들에게 매우 개방적”이라고 말했다.
 
판디온은 2018년 1월 벤처캐피털 폴라리스파트너스(Polaris Partners)에 의해 설립됐다. 그와 동시에 버산트 벤처스(Versant Ventures)와 로슈 벤처스(Roche Ventures)가 공동으로 5800만달러(약 674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진행했다. 이밖에 1형 당뇨병 치료제 투자에 초점을 둔 비영리기관인 소아당뇨연구재단(Juvenile Diabetes Research Foundation, JDRF) 기금이 투자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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