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호흡수 및 심박수 자동 측정 … 노인‧소아‧청각장애‧혼수상태‧중환자 등에 유리 … 숨 참지 않아도 고화질
순천향대 서울병원이 128채널 최신형 자기공명영상(MRI) 장비를 도입해 11월 1일부터 가동에 들어간다. 이 장비는 지멘스 ‘마그네톰 비다 3T’(MAGNETOM Vida 3T) 모델로 기존 MRI 장비보다 스캔 속도가 빠르고 이미지 해상도가 높아 기존 판독에 제약이 따랐던 영상도 리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환자의 생체 신호를 자동 인식하는 바이오매트릭스(BioMatrix) 기술을 적용, 심박수와 호흡수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는 게 획기적이다. 바이오매트릭스 센서는 환자의 호흡신호를 감지하는 센서가 작동해 환자의 호흡주기에 맞춘 호흡연동 촬영이 가능하다. 바이오매트릭스 튜너는 신체에서 발생하는 미세한 자기장으로 영상이 왜곡되는 것을 자동으로 보정해준다.
기존 MRI 검사 시 환자의 호흡을 측정하기 위해서 추가적인 장치가 필요했지만 마그네톰 비다는 MRI 테이블에 호흡센서를 장착해 환자의 호흡정보를 자동으로 획득한다. 이로써 의사 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노인과 소아, 청각장애 환자, 숨을 참기 어려운 중환자, 혼수 상태의 환자도 검사를 받을 수 있다.
황지영 영상의학과 교수는 “복부 MRI 검사를 진행하면서 자가 호흡이 원활하지 않은 환자는 중간에 숨을 참아야 해서 고화질의 영상을 얻는 데 한계가 있었다”며 “새로 도입한 장비는 치매 또는 의식이 없는 응급환자에서 더 나은 영상을 확보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