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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균만 먹으면 끝? 자연친화적 환경서 장내 유익균 활성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9-10-10 17:14:35
  • 수정 2020-09-16 15:4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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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세먼지, 매연, 항생제 노출시 장내 세균 균형 무너져 … 실내서 화분가꾸기, 흙길 걷기 도움
윤원석 고려대 안암병원 천식환경보건센터 연구팀장
최근 장내 세균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비만, 알레르기질환, 장질환, 피부질환, 환경성질환 치료에 유산균을 이용하려는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한국건강식품협회에 따르면 국내 유산균 시장은 2018년 기준 약 5000억원 규모로 전체 건강기능식품의 11%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신종 유익균은 없고 기존에 잘 알려진 유산균을 상품화해 출시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윤원석 고려대 안암병원 천식환경보건센터 연구팀장(고려대 알레르기면역연구소 생명공학과 교수)은 “최근 연구결과 장내세균이 비만 개선 및 치매 억제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밝혀졌지만 임상 근거는 아직 미미한 실정”이라며 “상당수의 장내세균은 현재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유산균 계열과는 다르며 특성조차 미확인된 게 많다”고 설명했다.
 
기존에 있던 균이라고 해서 몸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유익균의 섭취와 더불어 개인의 생활환경을 개선하면 유익균의 효능을 효과적으로 누릴 수 있다. 윤원석 연구팀장은 “이미 먹어왔던 균이기에 갑작스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지만, 우리의 생활환경을 잘 조절한다면 이전에 못 누리던 균들의 유익한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익균과 유해균은 명확히 분류하기가 애매하다. 중요한 것은 몸 안에서 효과적으로 공생하고 있는지 여부다. 미세먼지, 매연, 항생제, 화학적 환경에 노출되면 인체 내 세균번식이 어렵고 균형을 이뤄야 할 유익균들이 다양하게 서식하기 어려워져 질병 유발 가능성이 높아진다.
 
반면 유산균의 섭취 및 프리바이오틱스라는 배양체의 섭취가 없더라도 숲이나 산의 자연환경 속에서 걷는 것만으로도 유익균이 다양하게 인체 내에 조성될 수 있다.
 
윤원석 연구팀장은 “숲과 흙이 사라지고 미세먼지, 매연, 살균제 노출로 생물환경이 붕괴된 도시 환경에서 그저 유산균 몇 개를 먹는다고 긍정적인 효과를 보기는 어렵다”며 “도심을 떠나 숲길을 한걸음이라도 더 걸을 수 있다면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유익균으로부터 건강의 이로움을 얻으려면 삶의 환경을 바꾸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윤원석 연구팀장은 “아스팔트보다는 흙길을 걷고, 가공식품보다는 자연식을 먹으며, 멋진 인테리어보다는 화분을 집안에 놓으면 식물과 흙속에 존재하는 세균들과의 공생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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