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이 메디톡스의 보툴리눔톡신 제제 균주도 포자를 형성했다는 메디톡스의 주장에 정면 반박하며 “더 이상의 거짓말과 말바꾸기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7일 밝혔다. 메디톡스 균주를 훔쳤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대웅제약은 지난 8월 자사 균주가 포자를 형성한 것으로 나타나 포자를 형성하지 않는 메디톡스 균주와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자 지난 6일 메디톡스는 원래 메디톡스 균주에는 포자가 형성되지 않지만 대웅제약이 사용한 이례적인 방식으로 실험해 보니 메디톡스 ‘홀A하이퍼’ 균주에서도 원래는 없던 포자가 형성된 것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웅제약은 7일 “메디톡스는 전세계 최고 전문가들이 수십 년간 한 번도 포자를 형성한 적이 없다고 한 홀A하이퍼 균주에서 갑자기 포자가 형성됐다는 설득력이 떨어지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메디톡스는 2017년 10월 소장에서 자신들의 균주가 포자를 형성하지 않는다고 주장했고, 심지어 지난 1월에는 자신들의 균주가 감정시험 조건을 포함한 어떠한 조건에서도 포자를 형성하지 않는다고 법정에서 공언했다”며 “우리의 감정시험 조건은 1년여 전 메디톡스에 공개됐는데 이제 와서 실험해 본 뒤 기존 입장을 손바닥 뒤집듯 180도 바꿨다”고 지적했다.
대웅제약은 “메디톡스가 무슨 말을 하더라도 신뢰할 수가 없다”며 “메디톡스가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균주를 몰래 가져가 시험한 것은 아닌지 모든 정황을 의심하게 된다”며 역공했다. 대웅 관계자는 “메디톡스가 실험을 하면서 다른 균주를 사용해 결과를 조작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자신들의 균주도 포자가 생성된다는 것을 알고도 소송을 제기했다면 소송 사기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