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미 차병원 차움 푸드테라피클리닉 교수가 7일 ‘만성염증을 치유하는 한 접시 건강법’을 출간했다. 이 책은 고혈압, 비만, 당뇨병, 아토피, 암, 치매 등을 불러일으키는 만성염증의 해결법을 쉽고 명료하게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은 전체 3부로 구성 돼있다. 1부 ‘당신이 진짜 아픈 이유, 만성염증’에서는 △만성염증이 어떻게 만성 질환들을 일으키는지 △만성염증의 원인이 무엇인지 살펴본다. 2부 ‘면역력을 깨우는 한 접시 건강법’에서는 △만성염증을 줄이기 위해 한 끼 식사를 실제로 어떻게 구성해야 하는지 △어떠한 조리법이 염증을 줄이는지 구체적으로 들여다본다. 마지막 3부 ‘항염증 효과를 두 배로! 마인드풀 식사법’에서는 △만성염증을 줄이기 위한 음식 섭취법과 마음상태를 어떻게 가져야 하는지 알려 주는 동시에 △실제 식단과 실생활에 적용하여 실천하는 방법을 다루고 있다.
저자는 우리 몸이 스스로 회복하는 면역 과정을 ‘급성염증(Acute inflammation)’이라고 규정하면서, 이 과정에 문제가 생겨 완전히 회복되지 않고 지연되는 상태를 ‘만성염증(Chronic inflammation)’이라고 설명한다. 감염 부위에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급성염증과는 달리, 만성염증은 전신에 걸쳐서 알 수 없는 통증, 지속적인 피로와 불면증, 우울, 불안과 같은 기분 변화, 변비, 설사, 속 쓰림과 같은 위장관 증상, 체중 증가, 회복이 잘 안 되고 자주 반복되는 감기 등 모호한 증상을 유발한다.
저자는 만성염증을 치유하기 위해 ‘항염증 식사 한 접시(Anti-inflammatory Plate)’를 제안한다. 과학적인 연구 결과들을 기반으로 염증을 줄이는 식품을 선택해 한 끼 식사를 구성하는 것이다. 저자는 하버드 보건대학원에서 제시한 ‘헬시 플레이트(Healthy Eating Plate)’의 영양 성분 비율과 미국 애리조나대 앤드루 와일 박사의 항염증 피라미드를 참조해, 한국의 실정에 맞는 항염증 식품으로 재구성했다.
△컬러푸드, 로컬푸드, 제철식품을 기준으로 한 채소와 과일 선택법 △거친 상태에서 껍질째 홀푸드로 먹는 통곡물 선택법 △포화지방(붉은 육류, 유제품)은 낮추고 불포화지방(견과류, 콩, 등 푸른 생선)은 높이며 트랜스지방은 먹지 않는 지방 선택법 △고기 외의 다양한 단백질을 고르는 건강한 단백질 선택법 △하루에 물 7~8잔을 마시는 음료 선택법 등의 만성염증을 일으키는 식품 대신 만성염증을 줄이는 식품의 선택법을 제시한다. 이 책은 또 염증을 줄이는 조리법과 외식법 등까지 알려 주며 독자 스스로 항염증 식사를 통해 자신의 건강을 지키고 질병을 예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저자인 이경미 교수는 서울대 의대 졸업 후 2004년 첫 외래 진료를 시작한 후 2010년 가정의학과 전문의로 미국 애리조나대학교 통합의학센터에서 약물 처방과 수술 중심의 ‘치료’를 넘어 근본적인 ‘치유’를 돕는 과정을 수료했으며, 2017년부터 차움 푸드테라피클리닉 센터장, 차 의과학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역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