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진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팀은 방사선 피폭이 전혀 없는 ‘노(NO) X-레이’ 부정맥시술 기법을 정립해 연속 50례 이상 성공하고 시술 시간을 30% 이상 단축했다고 2일 밝혔다.
부정맥시술은 복잡한 심장 구조를 관찰하기 위해 X-레이 같은 방사선 투시 장비가 필요하다. 이로 인해 시술 중 환자가 방사선에 피폭될 위험이 높았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세계적으로 방사선 피폭 시간을 최소화하려는 연구가 이뤄졌지만 아직 표준 프로토콜은 확립되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차명진 교수는 최근 3차원 시각화 장비에 3차원 초음파기술을 접목한 고주파 전극도자시술을 활용하는 노 X-레이 심방성 부정맥시술 기법을 표준화하고 국내 최초로 학계에 보고했다.
차 교수는 “3차원 장비를 활용하면 방사선 투시로는 그림자 밖에 볼 수 없었던 심장 내 구조물을 실물 그대로 관찰할 수 있어 더 안전하고 빠른 시술이 가능하다”며 “새로운 술식은 방사선 피폭에 대한 환자의 부담을 줄이고 장기적인 예후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 교수는 새로운 표준화 프로토콜을 지난 4월 대한부정맥학회 정기학술대회에서 처음 공개했으며, 오는 10월 대한심장학회 시연 및 아시아태평양부정맥학회 발표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