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광렬 차병원 글로벌종합연구소장이 25일(현지시간) 태국 파타야에서 열린 ‘2019 환태평양 생식의학회(PSRM; Pacific Society for Reproductive Medicine)’에서 ‘줄기세포 연구의 현주소와 생식의학 분야에의 적용(Stem cells: Current Status and Application to Reproductive Medicine)’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했다.
그는 혁혁한 연구성과와 인재양성 노력 등 생식의학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이날 기조강연에 나섰다. 배아 발생부터 성체에 이르기까지 생식기관에서 발생하는 여러 종류의 줄기세포를 설명하고 각각의 줄기세포를 이용해 전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임상시험 내용도 공유했다.
또 △세계 최초 미성숙난자 임신출산 성공 △유리화 난자동결보존법 개발 △동양 최초 난자 내 정자 직접 주입법에 의한 분만 성공 등 차병원의 생식의학 분야 연구성과를 소개했다. 이외에도 체세포복제 배아줄기세포에 대한 그동안의 연구결과와 최근 논문으로 발표한 체세포복제 배아줄기세포 성공률을 3배 이상 높이는 기법도 소개했다.
특히 난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진행된 줄기세포를 이용한 새로운 전임상 및 임상 결과를 발표해 학회 참석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올해로 12회째를 맞이한 이번 환태평양 생식의학회 학술대회는 ‘The Future is Now’라는 주제로 오는 27일까지 열린다.
차광렬 연구소장은 수십 년간 생식의학 및 난임분야 발전뿐만 아니라 줄기세포 분야에서 끊임없는 연구를 통해 희귀난치병 치료제 개발에 기여했다. 10차례에 걸쳐 미국생식의학회에서 최우수, 우수 논문상을 수상한 것은 물론 환태평양생식의학회를 창립해 난임과 생식의학 분야의 발전을 이끌었다. 200편 이상의 저널 연구논문 발표와 더불어 200회 이상 주요 학회 특강을 하기도 했다.
지난 3월에는 세계 생식의학분야 양대산맥인 유럽-미국 생식의학회가 공동으로 개최한 ‘Best of ESHRE & ASRM’ 학술대회에서 ‘생식 및 신경질환에 있어서의 줄기세포’라는 제목으로 차병원과 차바이오텍의 줄기세포 연구성과 및 임상시험 결과에 대해 강연하기도 했다.
환태평양 생식의학회는 1996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난임·생식분야 의사들이 추축이 돼 창립한 생식의학회다. 창립 이래 20여 년 만에 미국생식의학회, 유럽생식의학회와 더불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난임·생식의학회로 성장해 그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