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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병원, G-ABC센터 개소 … 인공지능·빅데이터 연구역량 집중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9-09-24 16:20:59
  • 수정 2020-09-20 01: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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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빅데이터 수집·활용, 외부 연구기관과 네트워크 구축 … 유전자정보 통해 질환별 데이터베이스 구축
가천대 길병원 및 협력 IT업체 관계자들이 지난 23일 원내 대회의실에서  G-ABC센터 개소 기념 심포지엄을 갖고 있다.
가천대 길병원은 인공지능·빅데이터 분야 연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인공지능 빅데이터 융합(G Ai & Big data Convergence, G-ABC)센터’를 개소했다고 24일 밝혔다. 

G-ABC센터는 전자의무기록(EMR)·처방전달시스템(OCS)·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 등 의료기관에서 생성되는 다양한 의료 디지털데이터, 유전체 분석기술 발전에 따른 유전자정보, 국민건강보험공단 및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이 제공하는 공공 빅데이터를 활용해 새로운 연구개발(R&D)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병원 측은 G-ABC센터를 중심으로 원내 인공지능·빅데이터 전문 연구자를 발굴하고 연구 규모 확장 및 역량 강화, 융합 능력 배양 등에 나설 계획이다. 다양한 임상 분야에서 창출되는 자체 빅데이터를 수집 및 활용하는 역할도 담당한다. 이를 다시 외부 연구기관과 공유, 협력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된다. 최종적으로 사업화와 연계할 방침이다. 

G-ABC센터는 우선 가천대 길병원과 가천대 내에 시설·인력·네트워크 등 인프라 구축을 완료하고, 유전체·임상빅데이터·공공빅데이터 등 질환별 통합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 주요 암·대사질환·건강검진 환자 등에 적용 가능한 시스템·SW를 개발하고, 진료·환자안전·첨단 병원으로 도약하기 위해 병원 내 인공지능/빅데이터를 실제 임상에 적극 도입할 계획이다. 

정재훈 길병원 G-ABC센터 센터장은 “미래 의료IT 기술 주도권을 확보하고, 의료기관 전체에 이를 확대, 적용할 수 있도록 센터가 중심 역할을 할 것”이라며 “가천대 길병원과 가천대, 의료기기R&D융합센터 등 핵심기관의 역량을 집중해 우수한 성과를 도출하겠다”고 말했다.

G-ABC센터는 앞으로 3년 이내에 SCI급 논문 총 60여건을 저술하는 연구 성과를 도출할 계획이다. 또 3년 이내에 총 20건의 관련 연구를 수주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의료기기R&D융합센터, 유전체 및 약물개발 연구실, 약물반응 및 약동학 연구실, 건강보험 빅데이터, 임상 빅데이터 등 분야별로 구체적인 세부 계획을 설정하고 실행해나갈 방침이다. 예를 들어 의료기기융합센터의 경우 1년차에 인공지능 기반 기술 및 연구주제를 마련하고, 2년차에는 인공지능 관련 연구를 수주하고, 외부 공공 민간수탁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3년차에는 고도화된 인프라를 구축해 궁극적으로 외부 회사와 인공지능 관련 연구센터를 공동으로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재훈 센터장은 “방대한 빅데이터를 인공지능과 연계해 대장암, 당뇨병과 같은 특정 질환에 특화된 완성형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또 관련 핵심 국책과제에도 참여해 혁신적인 첨단 의료기관으로 자리잡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역량들을 모아서 의료 인공지능/빅데이터 분야 국내 대표 연구기관으로 거듭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양우 길병원장은 “G-ABC센터는 집중적인 연구 역량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해 국내 의료 AI 및 빅데이터 분야 연구의 허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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