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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수 서울대병원장 “중증·희귀난치질환 집중 4차병원 도약”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9-09-23 20:16:40
  • 수정 2019-09-25 21:4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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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료발전·미래위원회 발족, 융합의학과 신설 … 2025년 배곧서울대병원 건립 박차

“국내 최초의 ‘4차병원’으로서 기존 3차병원에서 다루기 힘들었던 중증·희귀난치질환에 대한 진료연구 역량을 강화하고, 융합의학과 신설 등을 통해 미래형 의학인재를 양성하는 한편 2025년 개원을 목표로 배곧서울대병원 건립을 착실히 준비하겠습니다.”

지난 5월 임기를 시작한 김연수 제18대 서울대병원장이 23일 원내 지하1층 김종기홀에서 취임 기자간담회를 갖고 향후 병원 운영계획과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다.

김 병원장은 “그동안 병원의 중심이 외래진료였다면 희귀, 난치질환 중심의 입원 진료를 강화하고 시스템을 확보할 것”이라며 “서울대병원의 자랑인 어린이병원과 같은 의료 공공성 강화, 지역·중소병원과의 환자 중심 의료 공유 체계 구축 등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40년간 경쟁력과 선진 의료를 이뤘지만, 과도한 경쟁 등으로 국민이 원하지 않는 현실에 도달했다”며 “앞으로 40년은 경쟁을 넘어 대한민국 의료 발전을 선도하는 4차 병원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병원운영 기본원칙으로 △국가중앙병원으로서 4차병원 도약 △중증·희귀난치질환 중심 교육·연구·진료·공공의료·의료정책 5개 핵심 분야 균형발전 △고질적인 의료계 경쟁관계 탈피 △세계로 뻗어나가는 국민병원을 꼽았다.

병원 측은 이를 위해 병원운영 컨트롤타워 기능을 수행할 의료발전위원회와 미래위원회를 발족하고 향후 3년간 구체적인 실천 계획을 마련하게 된다.

의료발전위원회는 국내 공공의료와 의료정책 강화를 위한 정책 제언 기능을 수행한다. 먼저 지역 중소병원 또는 공공병원과 표준화된 치료법을 공유함으로써 이를 위한 네트워크를 구축, 국민들이 전국 어디에서든 서울대병원 수준의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공공보건 의료기관과의 연계도 강화할 방침이다. 공공진료센터는 중증복합질환 가진 취약계층 환자를 집중 관리하고, 중증소아단기돌봄센터는 보호자없는 24시간 환자 간병 및 환자 상태 유지관리시스템 운영하게 된다. 희귀질환센터는 중앙지원센터로서 지역거점 병원과의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희귀질환자 의료접근성 개선하게 된다. 어린이병원은 24시간 보호자가 필요 없는 환자집중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가족중심케어가 이뤄지도록 전담인력을 배치하고 진료공간을 확충할 계획이다.
의료발전위원회는 허대석 서울대병원 내과 교수를 위원장으로 내부위원 7명과 외부위원 8명으로 구성된다.

미래위원회는 교육, 연구, 진료, 국제화와 국제사업, 조직문화, 인프라 6개 영역에서 서울대병원이 선제적으로 준비해야 할 주요 가치와 핵심어를 찾고 중장기 어젠다를 발굴할 예정이다. 향후 병원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하는 길라잡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위원회는 왕규창 교수를 중심으로 서울대병원 내부 30명, 지원단 20명 등 총 51명의 위원으로 구성됐다. 외부위원으로는 IT, 통신, 인구추계 등 다양한 전문가들이 참석하여 각계의 목소리를 대변한다.

아울러 병원 측은 혁신을 위한 프로젝트의 하나로 융합의학과를 신설할 계획이다. 기초과학과 임상의학간 융합연구로 생명공학, 정밀의료, 바이오, ICT(정보통신기술), 인공지능(AI) 등 연구역량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2020년 다수의 기초의학 연구자를 초빙할 예정이다.

경영교육, 기술습득, 환경분석 분야에서 의료 패러다임을 선도할 수 있는 핵심인재 양성을 위해 글로벌 인재양성 프로그램(SNUH MBA)을 도입할 계획이다.

김 병원장은 최근 서울대병원이 비정규직 614명을 직접 고용 정규직으로 전환한 것과 관련해 “국민에게 어떤 편익을 제공할지 고민했다”며 “청소, 미화 등에서 일하는 분들이 많은데 이는 감염관리의 시작으로 이들을 ’환자안전 유지직‘으로 고용했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선 2025년 개원 예정인 배곧서울대병원 운영 계획도 밝혔다. 김 병원장은 “배곧서울대병원은 뇌인지바이오특화센터를 특화 운영하는 한편 재활중심병원으로서 고령 환자의 재활 치료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내년 상반기에 예산안이 통과되면 본격적으로 병원 건립에 시동을 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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