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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두건 고려대 교수, 소아 방광요관역류 ‘내시경수술’ 효과 입증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9-09-18 18:11:06
  • 수정 2020-09-17 14:5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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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관 74.7%, 필러 1회 주입만으로 회복 … 중증도 높은 4·5단계서 열성요로감염 재발 없어
문두건(왼쪽)·안순태 고려대 구로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문두건·안순태 고려대 구로병원 비뇨의학과 교수팀은 소아 방광요관역류 치료를 위한 ‘내시경하 필러주입술’의 장기적 치료효과를 입증했다고 18일 밝혔다. 2000년부터 방광요관역류 환자에 내시경하 필러주입술을 실시해 온 문 교수팀은 2006~2018년 12년간 방광요관역류 증상을 보이는 생후 6개월부터 15세까지 소아 131명에 방광요관역류 내시경하 필러주입술을 실시하고, 평균 4.6년간(최소 6개월부터 최대 10.8년) 추적 관찰했다. 내시경하 필러주입술은 방광내시경을 삽입한 뒤 필러를 주사해 요관입구를 막아 방광요관역류를 치료한다.
 
연구 결과 방광요관역류 증상이 있던 198개 요관 중 148개(74.7%)가 필러 1회 주입만으로 회복됐다. 31개(23.3%)는 2회, 9개(6.8%)는 3회, 2개(1.5%)는 4회 주입 후 회복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요관역류 치료는 열성 요로감염 예방이 궁극적인 목표인데, 중증도가 높은 4단계, 5단계 요관에서도 열성 요로감염이 재발하지 않은 비율이 각각 90.9%, 92.4%에 달했다.
 
문두건 교수는 “장기간 추적관찰 결과 중증도가 높은 4~5단계 요관에서 열성 요로감염이 나타나지 않은 것은 내시경하 필러주입술이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이라는 의미”라며 “중증도가 높아도 개복수술이 아닌 내시경수술만으로 치료에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약물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방광요관 역류엔 개복수술을 실시했다. 개복수술은 성공률이 95%로 치료결과는 우수하지만 장기간의 입원치료, 통증, 피부상처, 방광요관부 협착 등 합병증이 단점으로 지적됐다.
 
반면 내시경하 필러주입술은 수술시간은 10분 이내, 입원기간은 1~2일로 짧아 바로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고 시술 후 통증이나 일시적인 배뇨장애 등이 덜하다. 1차 수술에 실패하더라도 쉽게 재시술에 들어갈 수 있다.
 
문 교수는 “내시경하 필러주입술은 필러를 정확한 위치에 적당량만 주입해야 방광요관 역류를 막을 수 있어 의료진의 경험과 술기가 중요하다”며 “이번 연구로 치료효과가 입증된 만큼 더 많은 환자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교수팀은 지난 7일 개최된 ‘2019 대한소아비뇨의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방광요관역류 치료에 대한 내시경하 필러주입술 효과를 입증한 12년간 임상경험을 구두발표해 큰 호응을 얻었다. 문두건 교수는 필러 이용 음경확대술을 고안한 필러 분야 권위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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