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의료낙후 지역에서 의료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는 척추·관절 특화 나누리병원이 블록체인 기반 환자관리 솔루션 ‘엠티체이너스(MT-ChainUs)’를 현지 진료에 적용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인천나누리병원은 지난 7~8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를 방문해 척추관절 무료 진료를 펼쳤다. 척추센터 이준호 부장과 김태호 부장이 현지인 50여 명의 척추, 관절 건강을 살폈다.
특히 이번 우즈베키스탄 방문에는 나누리병원과 투비코가 함께 개발해 상용화한 엠티체이너스를 해외 진료 현장에서 처음으로 적용했다.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엠티체이너스는 외국인 환자의 정보를 안전하게 저장하고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그동안 해외 진료 시 전자의무기록(EMR) 시스템이 없어 국내 의사가 직접 수기로 환자 상태를 기록하다가 정보 누락과 분실 등이 발생해 체계적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엠티체이너스를 활용하면서 현지에서 국내 의료진이 외국인 환자 상태를 솔루션에 바로 저장하고 관리할 수 있게 됐다. 외국인 환자는 한국 의료진이 떠난 이후에도 엠티체이너스에 저장된 자신의 정보를 직접 관리할 수 있으며 치료계획과 수술법에 대한 설명도 받아볼 수 있다. 별도의 절차 없이 현지 의료기관에 정보를 이전할 수도 있다.
홍선옥 나누리병원 국제진료실장은 “엠티체이너스 활용을 계기로 기존에 문서로 주고받았던 외국인 환자 정보와 치료계획을 안전하면서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됐다”며 “해외 환자에게 나누리병원만의 차별화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