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진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연구팀은 약물로 효과가 없는 배뇨장애 전립선비대증이 환자의 내시경 전립선 수술 성공률을 예측할 수 있는 지표를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일반적으로 배뇨와 관련해 장애가 발생하는 전립선비대증 환자에게는 약물치료를 먼저 실시하고 효과가 없을 경우 내시경을 통한 수술을 고려한다. 수술 후에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 경우, 이를 예측하기 위해 수술 전 요역동학검사를 하게 된다.
요역동학검사는 수술 성공 예측인자인 방광출구 폐색(막힘)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요류검사, 방광내압 측정, 요도내압 검사, 외요도괄약근 근전도 검사 등 검사 기구가 민감한 신체 부위에 직접 삽입되는 침습적 방법이 동원돼 많은 환자가 불편함을 호소했다.
정성진 교수 연구팀은 전립선 약물을 복용해도 효과가 없었던 50세 이상 성인 남성 75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해 요역동학검사 없이 방광출구 폐색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예측 지표(nomogram)을 개발했다.
정 교수팀은 “침습적 검사 없이도 환자의 진료내용과 영상검사 및 간단한 임상검사 등 확인 가능한 지표로 방광 출구 폐색 확률을 예측할 수 있다”며 “수술을 고려하는 환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수술 성공여부 판단을 위한 검사도 환자에게 불편함을 주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지표를 개발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지표의 판별 성능은 약 88.3%로 측정됐으며 관련 연구는 아시아남성과학회지(Asian Journal of Andrology) 최근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