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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녹내장, 눈 미세혈관까지 검사하면 진단정확도 향상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9-09-10 08:17:47
  • 수정 2019-09-26 19:3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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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경림 서울아산병원 교수 연구 … 기존 검사법 OCT에 OCTA 병행시 검사 특이도·민감도 개선

그동안 녹내장 진단 장비의 한계로 초기 녹내장을 발견하지 못하는 간혹 있었다. 이런 가운데 시신경 외에 눈 속 미세혈관까지 분석하면 녹내장을 더욱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성경림 서울아산병원 안과 교수팀은 빛을 이용해 시신경 구조를 파악하는 광간섭 단층촬영(OCT)과 망막·시신경·황반 내 미세혈관 밀도(vessel density)를 분석하는 광간섭 단층촬영 혈관조영술(OCTA)을 병행하면 초기 녹내장 진단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10일 발표했다.

녹내장은 압력에 의해 시신경이 눌려 시야가 좁아지는 질환으로 심하면 실명까지 될 수 있다. 하지만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증상이 악화되는 속도를 최대한 늦출 수 있어 정확하고 빠른 진단이 중요하다.

그동안 녹내장이 의심되면 안압검사, 시야검사, 안저검사를 먼저 실시한 뒤 정밀검사를 위해 OCT검사에 들어갔다. 하지만 이 검사는 영상 초점이 조금이라도 흐리거나 시신경유두(optic disc) 함몰, 비문증 등이 동반된 경우 정확도가 떨어지는 게 단점이었다.

안압이 올라가면 황반 내 미세혈관 밀도가 낮아지는 것에 착안해 개발된 OCTA로 녹내장을 진단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보고됐지만 진단 정확도는 기존 방법과 큰 차이가 없었다.

성 교수팀은 2016년 3월~2017년 2월 서울아산병원에서 OCT와 OCTA를 받은 244명의 검사 결과를 비교하고, 두 방법을 같이 적용했을 때 진단 결과를 분석했다. 현재 일반적으로 녹내장검사에 활용되는 OCT만 실시했을 때 민감도는 약 86.7%, 특이도는 67.5%였다. OCTA만 실시했을 때 민감도는 74.3%, 특이도는 87%로 나타났다. 하지만 OCT와 OCTA를 병행하면 민감도가 90.3%, 특이도는 92.4%까지 향상됐다. 

민감도(sensitivity)와 특이도(specificity)는 검사법의 정확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민감도는 양성을 양성으로, 특이도는 음성을 음성으로 판독할 확률이다. 성경림 서울아산병원 안과 교수는 “그동안 녹내장 진단장비의 한계로 극초기 녹내장을 놓치는 사례가 간혹 존재했다”며 “이번 연구로 기존 진단법인 OCT에 OCTA를 같이 활용하면 초기 녹내장 진단율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야 주변부가 평소보다 흐릿하거나, 눈의 피로가 심하고 통증이 느껴지거나, 눈이 자주 빨갛게 충혈되면 녹내장을 의심할 수 있다”며 “만성 녹내장은 대부분 증상이 없으므로 40대 이후부터는 정기적으로 정밀 진단장비를 이용한 안과검진을 받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안과학회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인 ‘대한안과학회지(Korean Journal of Opthalmology)’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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