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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민 고려대 교수, 위암 新 로봇수술법 세계 최초 성공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9-09-02 16:38:33
  • 수정 2020-09-17 18: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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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봇팔 최소화해 수술상처 줄여 … 내부장기 접촉과 공기 노출시간 줄여 통증·합병증 억제
이창민 고려대 안산병원 상부위장관외과 교수
이창민 고려대 안산병원 상부위장관외과 교수가 세계 최초로 단 3개의 로봇팔만을 이용한 위암 로봇수술에 성공했다.
 
기존 로봇위암수술은 4개의 로봇팔을 이용해 수술을 시행하는 게 일반적이었다. 반면 이창민 교수는 로봇팔을 최소화해 수술 상처는 물론 수술 중 췌장 등 내부 장기의 접촉과 공기 노출시간을 줄여 통증과 합병증 위험까지 낮추는 효과를 냈다. 환자의 빠른 회복 뿐만 아니라 수술기구와 입원기간이 줄어 수술비와 입원비 등 의료비까지 절감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이 교수는 이 수술법을 2018년 2월부터 현재까지 총 18명 이상의 위암환자에게 성공적으로 시행했으며, 그 결과를 국제 학술지에 발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이 교수의 성과는 단순히 로봇팔을 줄이는데서 그치는 게 아니라 최소침습 수술의 연구, 단일공 수술센터의 노하우, 최신 로봇수술 술기를 통해 이루어진 고난도 수술법의 성공으로, 세계 로봇수술을 선도하고 있는 한국의 의료 위상을 또 한번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창민 교수는“기술발전으로 로봇팔이 길고 얇아지면서 각도가 커지긴 했지만 한 구멍에 복수의 로봇 기구를 넣어야하는 한계점 있다. 최근 단일공 로봇수술장비도 원할한 위암수술을 위해선 추가 포트가 필요했다”면서, “이번 새로운 위암수술법은 로봇 팔의 개수를 줄임으로써 한 구멍에 복수의 로봇 기구가 삽입되는 것을 피하고, 수술비용을 줄일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앞으로 로봇내시경의 유연성과 같은 기계적인 시스템 보완이 이뤄진다면 수술시간과 회복시간이 더욱 단축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렇게 로봇 팔을 하나 덜 쓰고도, 로봇 위암 수술을 할 수 있게 된 배경에는 수 년간 이창민 교수가 연구해 온 단일공 복강경하 위암 수술의 노하우가 축적된 바가 크다. 이창민 교수의 단일공 복강경하 위암 수술에 대한 열정은 2014년부터 시작되었으며, 2016년에는 단일공 복강경하 근위부 위절제술 및 이중 통로 문합술을 세계 최초로 국제 학술지에 보고한 바가 있고, 2018년에는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무흉터 단일공 수술 센터’를 개소하여 단일공 수술의 적용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이 교수는 단일공 복강경하 위암 수술의 경험을 토대로, 3개의 로봇 팔만을 이용한 축소 포트 로봇 위암 수술을 구상하였다.
 
현재 이창민 교수의 주도 하에 운영되고 있는 무흉터 단일공수술센터는 안산병원 특성화 진료의 한 축을 차지하고 있으며 다양한 외과 질환에 단일공 수술이 적용되고 있다. 이 교수는 “단일공 수술로 충분히 치료가 가능한 모든 질환에 이를 적용할 수 있도록, 동료 외과 교수님들과 노하우를 나누고 있다.”라며 “환자들이 불필요한 통증으로 고통받거나 회복이 늦는 일을 줄이는데, 단일공 수술이 역할을 할 것이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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