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의학원은 29일 가속기 기반 붕소중성자포획치료기술 개발을 위해 아르헨티나 국가원자력위원회(CNEA, National Atomic Energy Commission of Argentina)와 국제 공동 연구 협력협약을 위한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들어간다고 29일 밝혔다.
두 기관은 정전형 가속기 기반 붕소중성자포획치료기기 개발을 목표로 △정전형 가속기 기술이전 △공동연구 및 학술활동 △전문인력 상호교류 및 교육프로그램 개발 △연구시설 및 장비 공동활용 등 협력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붕소중성자포획치료는 암환자에게 중성자와 잘 반응해 방사선을 발생시키는 붕소화합물을 주입한 뒤 의료용 가속기에서 생성된 중성자를 쏴 정상세포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암세포만을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차세대 암 치료기술이다. 일본과 유럽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다.
초기엔 진공관 내부에 설치된 양전극과 음전극에서 만들어진 전기장으로 입자를 가속하는 정전형 가속기가 사용됐다. 이후 정전형 가속기보다 더 빠른 입자를 만들기 위해 고주파 가속기 개발을 위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김미숙 한국원자력의학원 원장은 “의학원이 추진 중인 가속기 기반 중성자포획치료 기술과 아르헨티나 국가원자력위원회의 정전형 가속기 기술을 접목해 효율적 운영이 가능한 붕소중성자포획치료기를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르헨티나 국가원자력위원회는 원자력 연구개발을 담당하는 정부기관으로 20년여년 간 원자로 기반 중성자포획치료를 연구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