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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관절 인공관절수술, 평균 수혈률 82.7% … 사회적비용 20억원 돌파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9-08-28 17:25:24
  • 수정 2020-09-22 10:2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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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재휘 순천향대 교수 연구 … 충북 91.4%로 최고치, 무수혈 프로토콜 정착 필요
노재휘 순천향대 서울병원 정형외과 교수
노재휘 순천향대 서울병원 정형외과 교수팀(서유성·이정재·원성훈·양현종)은 고관절(엉덩이) 인공관절수술을 받은 환자 10명 중 8명이 수혈을 받았고, 수혈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20억원을 넘어섰다는 연구결과를 28일 발표했다.
 
노 교수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이용해 2007~2015년 실시된 고관절 인공관절치환술 16만7439건을 분석했다. 양극성 반치환술, 인공고관절 전치환술, 인공고관절 재치환술 등 3그룹으로 나눠 각각의 수혈률과 수혈량을 조사한 결과 평균 수혈률이 82.7%로 나타났다.
 
수혈률이 가장 높았던 시기는 2010년의 84.4%, 가장 낮았던 시기는 2015년 79.9%였다. 매해 수혈률은 큰 변화가 없는 상태로 고령 환자가 많아지면서 인공관절수술 건수가 늘어 수혈량도 전반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나타냈다.
 
병원 등급별로는 개인병원의 수혈률이 95.8%로 가장 높았고 종합병원은 84.1%, 상급종합병원은 69.9%였다. 지역별로는 대구가 72.9% 가장 낮았고 충북이 91.4%로 가장 높았다. 서울은 78.2%였다. 성별로는 남성이 75.3%, 여성은 87%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70세 이상이 87.6%로 연령이 높아질수록 수혈량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 교수는 “고령의 고관절 골절환자는 골절부 주위의 내부출혈로 수술 전 혈색소 수치가 낮아져 인공관절수술 시 수혈률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연간 수혈 비용은 2007년 10억6900여만원에서 2015년 20억8000여만원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였다.
 
노재휘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 어느 병원에서 누가 인공관절수술을 하더라도 거의 대부분 수혈이 이뤄진 것을 확인했다”며 “수혈은 그 자체만으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어 가급적 최소화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꼭 수혈이 필요한 상황에서 적정량의 수혈로 치료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무수혈 프로토콜 혹은 환자혈액관리 프로그램을 정착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현재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 혈액 보유량은 적정 보유량인 7일분에 못 미치는 데다 헌혈을 주로 하는 10~20대 인구가 줄면서 혈액 부족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며 “인구고령화로 고관절 인공관절치환술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혈로 인한 20억원 이상의 사회적 비용을 어떻게 절감할 것인지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순천향대 서울병원은 2000년에 무수혈 및 환자혈액관리센터를 개소하고 연간 약 500례의 무수혈 및 최소수혈 치료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논문은 ‘국내 고관절 인공관절치환술의 수혈 경향’이라는 제목으로 SCI(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급 학술지 ‘수혈(Transfusion)’ 7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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