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의료원은 지난 12일 투자전문회사 GK에셋 이기윤 회장이 10억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기부금은 ‘꿈의 암치료기’로 불리는 중입자가속기 도입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 회장이 암 환자를 위해 기부한 금액은 2016년 폐암신약 개발 목적 10억원, 2018년 중입자치료기가 들어서는 연세대의료원 미래관 건축 목적 10억원 등 총 30억원에 달한다.
그는 2014~2015년 고향인 경북 의성군에서 서울까지 약 540㎞를 도보로 순례한 뒤 경기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원을 기부하는 등 꾸준히 사회공헌활동을 펼쳐 ‘경기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으로 선정됐다. 이밖에 국제로터리 장학금, 경북 의성군 장학금, 한국체육대학 발전기금 등에 기부금을 전달했다.
그가 암 환자 지원에 관심을 가진 것은 2016년 어머니 김무단 여사가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서 암을 치료받았을 때부터다. 이기윤 회장은 “10년 넘게 고향 마을 어르신을 위해 경로잔치를 열어왔지만 막상 어머니의 암은 막을 수가 없었다”며 “암 정복이 당장 가능한 일은 아니지만 수많은 암 환자에게 ‘암 정복에 한 발짝씩 다가가는 희망’을 전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윤도흠 연세대의료원장은 “개인이 이렇게 큰 거액의 재산을 기부한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며 “폐암 신약개발을 위해, 암 환자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