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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방십자인대 단독재건술 후 2년째 스포츠활동 복귀율 높아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9-08-19 10:03:24
  • 수정 2020-09-22 15: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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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동원 건국대 교수팀 연구, 복귀율 86.5% … 응답자 69.2% “운동능력 저하·통증 없어”
이동원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교수
이동원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교수팀은 후방십자인대 단독재건술을 받은 환자는 스포츠활동 복귀율이 높다는 연구결과를 19일 발표했다. 테니스나 농구 등 고강도 스포츠활동을 하는 환자를 대상으로 후방십자인대 단독재건술 후 스포츠활동 복귀 시기, 활동 능력, 만족도 등을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교수팀이 2013~2016년 건국대병원에서 후방십자인대 파열로 후방십자인대 단독재건술을 받은 환자 52명(평균연령 25.8세)의 스포츠활동 복귀율을 분석한 결과 수술 후 2년째 86.5%라는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또 전체 환자의 69.2%는 수술 후 스포츠활동을 할 때 운동능력 저하나 통증을 경험하지 못했다고 답변했다.
 
스포츠활동 복귀는 수술 후 9개월부터 이뤄졌다. 복귀 실패 요인은 무릎 신전력(무릎을 펴는 힘) 저하, 굴곡력(무릎을 굽히는 힘) 저하, 수직점프 수행능력 저하, 주관적 만족도 저하 등이었다.
 
후방십자인대는 무릎관절(슬관절)의 후방 불안정성을 막는 주요 구조물이다. 후방십자인대 재건술은 힘줄을 이용해 경골(정강이뼈)과 대퇴골(허벅지뼈)이 만나는 지점에 후방십자인대를 새로 만들어주는 수술이다.
 
지금까지 중증 인대파열엔 비수술 치료를 먼저 실시했다. 하지만 장기간 조사 결과 후방 불안정성이 이어지고 슬개골, 대퇴골, 경골 등의 관절염 발생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최근엔 환자가 스포츠활동 복귀를 적극 원하면 우선적으로 후방십자인대 재건술을 시행하고 있다.
 
이동원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 남아 있는 인대를 최대한 보존하는 후방십자인대 재건술이 인대의 성숙과 고유감각기능 회복을 앞당겨 환자만족도와 스포츠활동 복귀율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정형외과 학술지 ‘관절경수술학회지(Artrhoscopy, The Journal of Arthroscopic and Related Surgery, IF = 4.433)’에 게재됐다.
 
앞서 이 교수는 2014년 김진구 정형외과 교수(현 명지병원장)와 함께 잔존 후방십자인대를 최대한 보존하는 재건술을 실시하고, 2년이 지난 뒤 자기공명영상(MRI)을 촬영한 결과 재건한 인대가 끊어지거나 늘어나는 현상이 발생하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 남아 있던 후방십자인대는 새로 만들어지는 이식건을 보호하고 재혈관화 과정을 돕는 역할을 했다. 수술 후 실시한 고유수용감각검사 결과도 다치기 전과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는 정형외과 임상학술지 중 인용지수가 가장 높은 ‘미국 스포츠의학저널(American Journal of Sports Medicine, IF= 6.093)’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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