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안산병원은 미국 배리언(Varian)의 최신 암 치료용 선형가속기 ‘트루빔STx’(TrueBeam STx)를 도입하고 방사선치료를 개시한다.
방사선치료는 과거 말기 암 환자의 증상 완화나 수술 후 재발 감소를 위해 보조적으로 활용됐지만 최근엔 의료장비 발달로 최소 7종류 이상의 암을 수술과 같은 수준으로 치료할 만큼 발전했다.
TrueBeam STx는 방사선을 기존 치료기보다 더욱 정밀하게 조준,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병변에만 높은 선량을 집중시킬 수 있다. 방사선 수술에 특화된 치료 장비다.
새 장비는 현존하는 암 치료용 선형가속기 중 가장 세밀한 2.5mm 다엽콜리메이터를 사용한다. 호흡이나 환자의 체격 변화를 적외선 카메라를 이용해 치료에 반영하고, 기존 치료기보다 치료 시간을 단축해 환자의 불편을 최소화했다. 뇌종양의 방사선수술에 주로 사용되던 ‘감마나이프’ 의 특장점인 다중 빔 기능을 탑재해 감마나이프나 사이버나이프 치료를 위해 다른 병원을 따로 방문할 필요가 없어졌다.
임채홍 방사선종양학과 교수는 “방사선치료는 공학, 컴퓨터 등 다른 학문 발전과 더불어 눈부시게 발전해 정확한 조준이 어려워 보조적인 역할로 주로 활용되었던 과거와 달리 지금은 여러 종류의 암을 완치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트루빔은 기존 수술로 치료하기 어려운 신체 깊숙한 부위와 혈관 주위의 종양을 치료하기에 용이하고 재발하거나 전이한 암에도 치료를 시도할 수 있기 때문에 암 환자들의 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산병원의 최신 암 치료용 선형가속기 도입은 경기 서남부지역의 암 치료 수준을 끌어올리며, 지역 암환자들에게 첨단 의료기술의 암 치료 혜택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