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병원은 지난 7일 중국 산둥성 린이(臨沂, 임기)시 인민병원 암 진료 의료진과 화상으로 암환자 다학제진료를 진행했다.
인하대병원 뇌종양 다학제팀의 김우철 방사선종양학과 교수, 김은영 신경외과 교수, 임명관 영상의학과 교수, 임주한 혈액종양내과 교수 의료진은 이날 임기시 인민병원 현지 의료진 10여 명과 현지에서 치료받고 있는 뇌종양 환자에 대한 다학제치료를 논의했다. 화상 프로그램을 통해 자기공명영상(MRI) 등 각종 검사 기록을 확인한 후 치료 과정을 토의했다.
사례 중 38세 여성은 임기병원에서 오른쪽 측두엽 부분의 종양이 진단돼 제거 수술을 받았으며 방사선치료와 항암치료 등 향후 진료 방향에 대해 양국 의료진이 검토한 내용을 전달받았다. 인하대병원 의료진은 방사선 치료 및 사이버 나이프 치료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다학제진료란 여러 진료과 의료진이 모여 한 환자에 대해 최적의 치료방법을 논의하는 것으로 환자의 입장에서 최적의 치료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의미 있는 대화의 과정이다.
국내에서도 정부가 다학제 협진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해외 환자를 두고 현지 의료진과 화상으로 치료에 대해 도움을 주기 위한 다학제 협의를 한 것은 이번이 국내 처음이다.
김영모 병원장은 “화상 다학제 진료를 시작으로 양측 병원 차원을 넘어 한·중 간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협력의 교두보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4차산업 혁명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형태의 의료 교류 모델을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4월 인하대병원과 임기병원은 의료기술 및 최신 의학정보 교류를 바탕으로 긴밀한 상호협력관계를 구축키로 약속했고, 인하대병원 의료진의 방사선 종양치료 및 사이버나이프 기술 노하우를 전수하기 위해 현지 세미나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임기병원은 1200만 인구가 거주하는 임기시에 위치한 3700병상 규모의 인민병원으로 중국 정부 차원에서 방사선종양센터를 건립,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