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명지병원이 지난 6일 스포츠손상과 퇴행성관절염을 집중치료하는 ‘스포츠의학센터’를 개소했다. 국내 스포츠의학 권위자인 김진구 명지병원장(정형외과 교수)이 센터장을 맡았으며 전문 의료진의 진단, 수술·비수술 치료, 1대1 특수 운동프로그램을 한 장소에서 포괄적으로 실시하게 된다.
이를 위해 체중부하를 조절한 상태에서 관절 회복운동을 할 수 있는 중력조절 보행재활시스템(Anti-Gravity Treadmill, AGT)과 국내 유명 프로스포츠 구단에서 사용하는 고압산소치료 캡슐 등 첨단장비를 갖췄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개발한 이 시스템은 체중부하를 1% 단위로 최대 80%까지 조절할 수 있다. 수술 직후 스스로 걸을 수 없는 상태에서 자연스러운 보행훈련이 가능케 해 회복을 앞당긴다.
명지병원은 정형외과와 재활의학과 등 의학 분야에 체육학과 공학을 접목하고, 한양대와 공동연구 및 다학제진료에서 긴밀히 협력해 국내 최고의 진료·연구 능력을 갖춘 스포츠의학센터로 육성한다는 목표다.
이와 함께 세계적인 스포츠의학 치료기관인 미국 메이요클리닉, 피츠버그대 스포츠센터, 독일 레하트레이닝센터 등과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업그레이드된 시술법과 운동재활프로그램 도입을 계획이다.
지난 7월 1일 제6대 명지병원장에 취임한 김진구 교수는 스포츠부상 과정 분석, 치료, 재활 권위자로 인제대 서울백병원 진료부원장과 건국대병원 스포츠의학센터장을 역임하며 쇼트트랙 이상화, 축구 안정환·설기현, 야구 홍성흔 등 유명 운동선수를 치료했다. 2013 대한스포츠의학회 제마의학상(최우수논문상) 수상, 대한관절경학회 및 대한슬관절학회 최우수논문상 연속 수상, 대한선수트레이너협회 베스트닥터 선정 등 성과를 냈다.
김진구 병원장은 “스포츠손상과 퇴행관절염은 진료와 수술만큼 치료 이후 재활과 예방이 중요하다”며 “관절의 각도, 전달되는 근육의 힘 등을 모두 계량화해 회복 정도를 정확히 판단해야 치료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왕준 명지의료재단 이사장은 “스포츠손상 치료는 물론 예방의학 차원의 연구사업이 활성화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스포츠의학센터가 국제 스포츠의학을 선도하는 거점센터로 발돋움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