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덕희 이대서울병원 교수, 요산강화제 투여로 신기능 개선 가능 입증… 통풍·요로결석 없어도 치료 권장
강덕희 이대서울병원 신장내과 교수와 미국·이탈리아·일본 공동연구팀은 만성 신장질환에 대한 요산강하치료의 효과를 입증했다고 26일 밝혔다.
체내에서 요산이 과잉생성되거나, 신장으로 잘 배출되지 않아 체내 요산 농도가 증가하는 고요산혈증(Hyperuricaemia)은 만성신장병(Chronic Kidney Disease, CKD) 환자에서 흔히 나타나는 합병증이다.
지금까지 통풍이나 요산결석 등이 동반되지 않은 만성 신장병 환자에서 고요산혈증이 발생할 경우 치료해야 하는지, 요산 농도를 어떤 방법으로 얼마나 낮춰야 하는지에 대한 뚜렷한 가이드라인이 나오지 않았다.
강 교수팀은 만성신장병에 대한 요산강하제 효과 관련 무작위 배정 임상연구 결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무증상 고요산혈증도 요산강화제로 치료하면 신장기능 저하를 지연시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혈청 요산 농도와 만성신장병의 발생 및 악화 사이의 연관성을 밝혀 향후 신장병 환자에 대한 적극적인 고요산혈증 치료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이는 만성신장병에서 통풍이나 요산결석이 없으면 고요산혈증 치료를 권장하지 않는 기존 방법과는 다른 결과다.
강덕희 교수는 “이번 연구는 만성 신장질환의 치료에서 고요산혈증 치료가 도움된다는 사실을 장기간 추적관찰로 입증해 치료옵션을 다양화했다”며 “신장기능에 따른 목표 요산 농도 결정 등에 대한 향후 추가적인 임상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 교수와 국제연구팀은 20년간 요산(Uric acid), 과당(Fructose), 대사증후군(Metabolic Syndrome), 신장병 관련 기초연구와 임상연구 결과를 수행해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Impact factor 70.67)’ 등 저명 국제학술지에 수십 편의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이번 연구논문은 ‘고요산혈증 및 만성 신장질환 환자에서 요산강하치료(The case for uric acid-lowering treatment in patients with hyperuricemia and chronic kidney disease)’라는 제목으로 세계적 신장 전문 학술지인 ‘네이처 리뷰 신장학(Nature Review Nephrology, Impact factor 19.68)’ 최신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