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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약상식】 유·소아는 미성숙한 존재, 복용량과 시간 민감하게 지켜야
  • 정종호 ·약학박사 기자
  • 등록 2019-07-15 18:42:30
  • 수정 2020-10-21 09:5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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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후염·축농증·중이염에 항생제 선별적 사용 … 건조시럽, 반드시 냉장보관 & 가루약과 병용시 효과 감소
소아는 약물이 체내로 들어오면 성인과 달리 원활하게 신진대사를 시키지 못해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소아는 뇌 등 중추신경계가 성숙되지 않은 미완의 존재이므로 갑자기 고열이 날 수도 있고, 몸 한 곳이 고장나면 다른 장기나 조직에도 영향을 미치는 특성을 가졌다. 약물이 체내로 들어오면 성인과 달리 원활하게 신진대사를 시키지 못해 부작용이 생길 수 있고, 소화기관이 자극에 예민해 토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의약품국제조화회의(ICH)에서는 신생아는 출생일을 기준으로 28일 미만, 영아는 28일 이상 24개월 미만, 어린이는 24개월 이상 만 12세 미만, 청소년은 만 12세 이상 19세 미만으로 규정한다.

ICH 기준 외에 일반적인 기준으로 유·소아로 나누기도 하는데 소아는 0~15세 범위로 출생한 지 4주 이내면 신생아(新生兒), 4주 이상 1년 이내면 영아(嬰兒, 젖먹이, 유아, 乳兒), 1년 이상 6년 이내면 유아(幼兒), 6년 이상은 학령기(學齡期)다. 이와 별도로 만4~11세를 소아, 12~17세(중학교 1학년~고등학교 3학년)는 청소년이라고 분류하기도 한다.
 
어린이의 신체적 특징
 
어린이의 몸은 성인과 다르게 몸의 여러 부분이 아직 발달되지 않은 상태다. 우선 인체의 사령탑 역할을 하는 뇌가 미성숙하다. 이 때문에 체온조절이 원활하지 않고, 조금만 컨디션이 안 좋아도 느닷없이 고열이 나타날 수 있다. 위와 식도를 연결하는 부분의 여닫힘이 약해 약을 먹으면 토하기 쉽다. 신생아는 위가 미숙해 약이 잘 흡수되지 않고 위에 오래 머문다. 게다가 간과 신장 기능이 약해 대사능력이 부족하므로 한꺼번에 많은 양의 약이 체내로 들어오면 치명적일 수 있다.
 
혈액-뇌관문(BBB: Blood Brain Barrier :뇌척수액과 혈액을 분리시키는 장벽으로 높은 선택적 투과성을 갖고 있어 해로운 물질은 뇌로 못들어가게 막음)이 상대적으로 취약하지만 두뇌기능이 활발히 발달하기 때문에 해열진통제 등을 복용하면 신생아의 뇌신경에 급작스런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아기들은 외부자극에 민감할 뿐만 아니라,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성도 약하다. 해독기능이 약하고 유효량의 범위가 좁아서 성인과 전혀 다른 작용을 일으킨다. 동년배 아이라도 천차만별로 다른 흡수율을 보인다. 효과가 보이지 않는다고 복용시간을 지키지 않고 계속 먹이면 약물중독을 일으킬 수도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소아의 약용량

소아용 약품을 복용하는 과정에서 부정확한 구분(단지 영아·유아·소아로 지칭하는)을 바탕으로 용량을 대충 추측해 먹이는 경우가 있는데, 연령을 기준으로 확실히 나눠 아이의 신체 상태에 적합한 양을 지키도록 돕는다.
복용량의 기준은 연령, 체중에 의지해 왔으나 최근에는 신체의 대사 능력에 따른 혈액량, 1분간의 호흡량, 신장에서 여과할 수 있는 양, 장기의 발육 등을 반영할 수 있는 체표면적비(성인 대비 어린이의 체표면적)를 새로운 기준으로 하고 있다.
 
 
어린이 복약 일반 주의사항
 
▷ 담당 의사나 약사에게 약에 대한 질문을 많이 해 가급적 많은 정보를 습득한다. 물어보지 않으면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없다.
▷ 2세 미만의 영·유아가 감기에 걸리면 가급적 의사를 진료를 받고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약 복용을 삼간다.
▷ 아이에게 약을 먹이기 전 무슨 약인지 재차, 삼차 확인하다.
▷ 어린이에게 약을 사탕이라고 알려주며 먹이지 않도록 한다. 어린이가 혼자 있을 때 사탕으로 오인해 잘못 먹을 수도 있다. ▷ 아이는 단맛이 나는 약을 엄마 몰래 먹어 적정 약용량을 초과할 수 있으므로 아이의 손이 닿지 않는 높은 곳이나 엄마만 아는 장소에 약을 보관한다.
▷ 어린이 혼자서 약을 먹도록 내버려두지 말고 곁에서 주의를 기울인다.
▷ 정해진 용량과 용법을 준수한다. 어린이를 위한 별도의 용법이 있는지 확인한다. 어린이를 위한 용량이 없을 경우 어림짐작으로 용량을 줄여 투여하지 않고 의사나 약사와 상담한다.
▷ ‘몇 세 이하는 먹이지 마시오’라는 라벨이 붙어있을 때는 의사나 약사와 충분히 상담하는 게 좋다.
▷ 의사나 약사와 상의하지 않고 다른 약을 임의로 함께 주지 않는다. 예상치 않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 즉시 약효가 나타나지 않는다고 추가로 과잉 복용시키지 않는다. 어린이들은 성인보다 더 약의 용량에 민감하므로 반드시 규정된 양을 지킨다.
▷ 복용 후 남은 약은 아이의 손이 닿지 않게 보관한다. 직사광선을 피하고 습기가 적고 서늘한 곳에 보관한다.
▷ 처방받고 남은 약은 오래 두지 말고 버린다. 아깝다고 오래두지 말고 버리는 게 바람직하다.
▷ 수두, 독감에 걸린 아이에게 아스피린을 먹이면 뇌압이 상승하고 간기능 장애를 일으키는 ‘라이증후군’이라는 치명적 질병을 일으킬 수도 있다.
▷ 아이가 고열이 심하다고 성인용 해열제를 쪼개어 먹이면 과량 복용할 수 있어 위험하다. 아이가 약을 잘 먹으면 씹어먹는 ‘츄어블’ 형태의 제제를, 아토피나 알레르기가 있는 어린이라면 무색소 액제나 현탁액제를 권장한다.
▷ 약을 줄 때에는 엄마가 밝은 표정으로 잘 달래어 먹이도록 한다. 엄마의 굳은 표정은 아이를 겁먹게 해 약을 거부하게 만든다.
▷ 약은 맹물로 먹는 것이 가장 좋다. 하지만 특별한 약이 아니면 설탕이나 꿀에 타서 먹이도록 한다. 꿀은 반드시 돌을 지나서 먹이는 게 바람직하다. 꿀은 영아에게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거나, 소화 흡수가 안 될 수 있다. 소량의 분유에 약을 타서 남김 없이 모두 먹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약을 자주 토하거나 한꺼번에 먹기 싫어한다면 10번에 걸쳐 나눠 먹여본다. 위장관 기능이 미숙한 아이는 다시 토할 수 있으나 약을 다 토해낸 후 10분 이내에 다시 먹이는 게 좋다.
 
먹이는 시기
 
아이가 밥을 먹은 후 배가 부르면 약을 먹으려 하지 않을 수도 있다. 이런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유아의 경우 식전 혹은 식간 공복에 복용하면 된다. 공복에도 복용 가능한 해열제(타이레놀)가 나와 있으며 생후 100일 이후부터 먹일 수 있다. 식후 복용약인데 아이가 밥을 먹지 않았을 경우 그 시간에 그대로 먹이도록 한다. 4~6시간 간격으로 투여해야 할 땐 무리 없이 복용할 수 있는 시간을 의사나 약사와 상의해 정하도록 한다.
 
제형별 복용시 주의사항
 
◇액제 … 기관지로 안 들어가게 주의
시럽제는 영유아를 위해 단맛이 나도록 만들어졌지만 그래도 먹지 않으려 할 경우에는 기관지에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먹여야 한다. 머리를 뒤로 젖히고 코를 쥔 다음 입으로 흘러들어가게 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그러나 이는 교과서적인 얘기며 최근에는 이럴 필요가 없고 오히려 기관지계에 약물이 들어갈 위험이 높다는 견해가 우세하다.
달게 만들어진 시럽은 아이들이 한꺼번에 필요량 이상으로 마시는 경양이 있으므로 어린이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한다. 과잉 투여되지 않도록 1회 복용량을 계량컵에 담아 먹이도록 하고 약병이 직접 아이 입에 닿지 않도록 한다.
액상 해열제를 오래 사용하기 위해 냉장고에 보관하면 입자들이 엉키고 침전물이 생겨 약효과 제대로 나타나지 않거나 한꺼번에 많은 약 입자가 체내에 흡수될 수 있다. 액제는 사계절 내내 실온(0~30도)에서 보관하는 게 바람직하다. 액제는 복용시 입자들이 뭉치지 않도록 흔든 다음 복용한다. 현탁액은 약 성분이 침전되지 않아 흔들지 않아도 괜찮다.
아토피나 알레르기 질환이 있어 색소에 민감한 아이들은 무색소 액제나 현탁액을 추천할 수 있다. 아이가 특정 시럽향을 싫어한다면 물을 많이 타서 먹이도록 한다.

◇건조시럽 … 가루약과 복용하면 효과 떨어질 수도
건조시럽(dry syrup)은 입자 상태로 만든 약으로 복용하기 전에 물에 녹여 잘 저어서 복용한다. 정제나 캡슐제를 복용하기 어려운 아이에게 적합한데 특히 습기에 약한 항생제를 건조시럽으로 만든다. 건조시럽은 혼합해 오래 보관하면 변질돼 효과가 떨어질 수 있으며 가급적 1회분을 만들어 먹는 게 좋다. 다른 산제(가루약)와 복용하면 효력이 저하될 수 있으므로 되도록 섞어 먹이지 않는다. 건조시럽은 냉장고처럼 저온 저습에 보관하고 유효기간이 지나면 절대 복용하지 않는다. 먹고 토하는 경우에도 어느 정도는 흡수되므로 다시 먹이지 말고 용법을 그대로 지킨다.
 
◇가루약 … 꿀, 잼에 1회분씩 넣어서
어린이들은 가루약을 싫어하므로 물에 녹여 주거나, 아주 소량의 물·꿀·잼 등에 1회분씩 넣어서 먹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아기의 경우 약을 개어서 깨끗하게 씻은 엄마의 손가락 끝에 붙여 위턱이나 볼 안쪽에 문질러 바르고 즉시 우유나 미지근한 물, 또는 주스 등을 먹이는 것도 좋다. 약을 소량의 물에 녹여 스포이드로 입안에 넣어주는 것도 다른 방법이다. 우유에 타서 먹이면 맛이 변해 아이들이 우유를 마시지 않게 되며 우유병 밑에 약이 남아 젖꼭지가 막히는 경우도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가루약의 절반을 우유에 타 먹인 후 곧바로 우유를 먹여 약의 쓴맛을 잊게 해주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미리 입에 물을 머금은 후 가루약을 먹으면 목이 메거나 가루가 흩어지지 않는다. 맛이나 냄새가 강한 약은 가루를 싸서 먹는 오블라이트(일명 테이프 과자)나 캡슐에 넣어 먹으면 복용하기 쉽다. 가루약은 변질되기 쉬우므로 습기가 많은 곳이나 직사광선이 닿는 곳은 피한다. 가루약은 잘 먹지 못하지만 물약이나 알약은 잘 먹는다면 의사나 약사와 상의해서 제형을 바꿔보도록 한다.
 
◇알약 … 빻아 먹일 땐 약사와 상의
정제, 캡슐제는 아이가 삼키기 어렵고 트로키제는 다 녹을 때까지 계속 빨아먹어야 하므로 5세 미만, 학령기 이전의 어린이들에게는 권하지 않는다. 신경질적인 아이는 물만 마시고 알약은 입 속에 그대로 남기는 수가 있다. 이런 경우 알약을 혀의 위쪽 3분의 2 이상 되는 부근에 놓으면 잘 먹는다. 어린아이에게 무리하게 먹이면 질식할 염려가 있어 주의한다. 3~4세가 되면 복용량이 많아지므로 약을 먹는 습관을 기르도록 유도해야 한다. 복용하기 어려운 정제는 빻아서 먹일 수도 있지만 빻으면 약효가 떨어지는 것도 있고 쓴맛이 강한 경우도 있으므로 빻아도 좋을지는 약사에게 문의하는 것이 좋다.
 
◇코로 흡입하는 약(분무제 에어로졸) … 약병 충분히 흔든 뒤 주입
기관지확장제, 천식 및 알레르기 예방약에는 코나 입으로 들이쉬는 약들이 있다. 코로 흡입하는 약물은 우선 코를 가볍게 풀고 고개를 약간 젖힌다. 약물을 흔들어 충분히 섞은 후 한쪽 코를 막고 반대편에는 분무기 입구를 콧속에 넣는다. 막은 콧구멍을 새지 않게 단단히 누르면서 약을 주입하고 숨을 빠르게 들이마신다. 들이마신 상태에서 2~3초 멈췄다가 입으로 천천히 내쉬고 이를 반복한다. 약을 투여하고 15분 동안 코를 풀지 않는다. 입으로 흡입하는 방법도 마찬가지로 숨을 내쉬었다가 들이마시며 분무한다.
 
◇좌제 … 고열시 해열제 좌제가 효과적
좌제는 입으로 약을 먹을 수 없는 영유아를 위해 나왔다. 분해되기 쉬운 약이나 위장장애가 있는 약 등을 항문에 넣어 효과를 낸다. 자극에 의해 아이가 배변할 수도 있으므로 배변 후에 사용하면 좋다. 깨끗한 손으로 포장을 벗겨 뾰족한 부분을 항문쪽으로 해서 넣고 4~5초간 압박해서 눌러준다. 충분히 들어가지 않으면 움직일 때 빠질 수 있다. 15분 정도 지나면 녹기 시작해 완전히 나오지 않는다. 절반만 사용할 경우 칼을 불에 살짝 달궈 경사지게 자른다. 날카로운 부분을 손으로 따뜻하게 눌러 둥그렇게 만든 후 투입한다. 좌제가 단단하지 않다면 냉장고에서 굳힌 후에 쓴다. 보통 어린이에게 38.4도 이상의 고열이 있을 때 해열제로써 좌제를 가장 많이 사용한다. 열이 내리지 않는다고 해서 반복 투여하면 절대 안된다. 4~6시간의 복용 간격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아이가 울 때는 항문이 긴장하는데 억지로 넣다가 상처가 생기지 않도록 주의한다.
 
◇연고제 … 하루에 두 세 번 덧발라주면 적당
아이의 피부는 여리고 흡수가 잘 되므로 정확한 양을 지켜 바르고 얇게 펴 바른다. 너무 자주 덧바르지 말고 보통 하루에 두세 번 정도 바른다. 바를 때는 이전의 연고를 깨끗이 닦고 발라주는 게 좋다. 어린이들은 활동이 많아서 연고 위에 밴드나 거즈를 덧붙여주면 연고가 쓸려 지워지거나 외부로부터 오염 물질이 묻는 것을 막아준다. 붕대를 감으면 약의 흡수가 더 빨라지기 때문에 의사나 약사의 지시가 없는 한 하지 않는다.
 
◇점안제(눈약) … 아래 눈꺼풀 살짝 당기고 넣어주면 잘 들어가
점안액은 눈에 넣기 전에 몇분 동안 손으로 감싸 따뜻하게 만든다. 아이를 눕히거나 고개를 뒤로 젖히게 한 뒤 이마를 누르며 눈을 떴을 때 점안액을 한두 방울 떨어뜨린다. 아래 눈꺼풀을 살짝 당기고 넣어주면 아이가 점안액을 흘려버리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눈의 안쪽(코쪽)을 살짝 눌러주면 흡수가 더 잘된다. 점안액이 흘러 입으로 들어가는 경우가 있는데 먹지 말고 뱉어내게 한다. 여러 점안액을 함께 쓸 경우 1분 정도의 간격을 둔다. 일반 점안액, 연고형 점안제(안연고)의 순으로 투여한다. 안연고를 투여하면 일시적으로 시야가 뿌옇게 돼 애들이 투정을 부리는데 부모는 당황하지 말고 아이를 안심시켜 준다. 사용 후 냉장고에 넣어 보관하고 유통기한을 반드시 지킨다.
 
◇점이제(귀약) … 흘러나오지 않도록 5분간 같은 자세 유지
점안제와 마찬가지로 점이제도 손으로 따뜻하게 만든 뒤 충분히 흔들어 준다. 손을 깨끗이 씻은 후 아이의 머리를 기울이거나 눕혀 귀가 위로 향하게 한다. 3세 미만의 아이는 귓바퀴 아래쪽을, 3세 이상의 아이는 귓바퀴 위쪽을 살짝 당기며 약을 귀속으로 2~3방울 정도 떨어뜨린다. 흘러나오지 않도록 약 5분 정도 같은 자세로 가만히 있게 한다.
 
어린이에게 항생제를 먹일 때
 
항생제는 세균배양검사 및 항생제 감수성 검사를 우선 실시해서 질병의 원인균을 정확히 알고 그 세균에 맞는 약을 처방하는 게 원칙이다. 항생제가 필요한 감염증에만 선별적으로 사용해서 질병을 빠르게 치료하고 내성이 생기지 않도록 한다.
세균은 자신에 대항하는 물질을 만나면 자신을 변형시키거나 자체 방어물질을 만들어내는 돌연변이를 일으킨다. 세균은 번식력이 엄청난 만큼 돌연변이 발생 가능성이 커진다. 플라스미드라고 하는 작은 DNA 조각을 서로 교환하며 내성이 없는 균이 내성을 가지게 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세균성 감염이 되면 38.5도가 넘는 고열이 3일 이상 계속되거나 식욕이 없고 구토, 설사 증상을 보인다. 바이러스성 감염증과 달리 아침부터 고열에 시달린다. 항생제 치료는 세균질환에 국한되므로 바이러스에 의한 대부분의 감기에는 항생제를 투여할 필요가 없다.
 
가을과 겨울, 5~12살 어린이에게 감기 증상을 나타내는 일부 세균성 감염증(용혈성 연쇄구균 감염증 등), 열이 없고 낮에는 증상이 없다가 밤에 발작적 기침이 나는 백일해, 심한 기침이 있는 마이코플라즈마·클라미디아 등에 항생제를 사용한다.
엷은 갈색의 콧물이 줄줄 흐르는 정도면 부비동염이 악화됐다는 증거로 항생제가 필요하다. 급성중이염으로 염증이 귀로 옮거나, 감기 증상(화농성 콧물, 기침)이 2주 이상 가는 급성세균성 부비동염, 상처에 황색포도상구균·용혈성연쇄구균·녹농균이 들어가 전신에 수포가 퍼지는 농가진의 경우에도 항생제를 처방한다. 오래 사용하면 항생제 내성이 생기거나 내성균이 더욱 강력해질 수 있는 위험이 있으므로 장기간 복용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항생제는 여러 기전을 통해 세균을 죽인다. 세균이 세포벽을 만들 때 필요로 하는 효소의 작용을 저해하거나(시클로세린,바시트라신,포스포마이신,반코마이신,페니실린,세팔로스포린),세포막 투과성을 변화시켜 세포내외부의 불균형을 야기하거나(폴리믹신,암포테리신B,니스타틴), 세균의 단백질 합성 기능을 방해한다(테트라사이클린,아미노글리코시드,마크로라이드,린코마이신,클로람페니콜). 핵산 합성을 억제하거나(리팜피신,퀴놀론), 엽산 합성(설폰아마이드,트리메토프림)을 방해해 세균번식을 막기도 한다.
 
테트라사이클린은 아이들의 뼈와 치아 성장에 영향을 미치므로 어린이와 임산부에게는 사용할 수 없다. 퀴놀론계 항생제는 발작을 일으키거나 관절에 손상을 줄 수 있어 어린이에게 적합하지 않다. 어린이에게 흔히 나타나는 항생제 부작용은 페니실린 알레르기다. 이밖에 설사, 오심(토할 것 같은 느낌), 멀미, 위장장애, 약간의 피부발진 등이 흔하게 나타나므로 이상이 생기면 의사나 약사에게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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