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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강경수술, 진행성 위암에서도 안전하고 효과적
  • 정종호 기자
  • 등록 2019-07-05 12:30:55
  • 수정 2020-09-23 17:3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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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병원·동아대병원 등 13개 병원, 1050명 환자 대상 다기관 임상시험 통해 확인
이혁준 서울대병원 위장관외과 교수(왼쪽)와 김민찬 동아대병원 위장관외과 교수
주로 조기 위암에서만 장점이 있다고 알려진 복강경 수술이 진행성 위암에서도 개복수술에 비해 수술 후 합병증 발생률과 사망률, 재원 일수, 수술 후 통증 지수, 염증 수치 등 모든 면에서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동아대병원 등 국내 13개 의료기관 연구팀은 1050명의 진행성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복강경수술과 개복 위부분절제술을 비교한 결과 △합병증 발생률은 각각 16.6%, 24.1% △수술 사망률은 0.4%, 0.6% △입원 기간 8.1일, 9.3일로 복강경수술이 더 나은 결과를 보였다. 이밖에 통증지수, 염증반응 등 대부분 지표에서 복강경 수술이 나은 결과를 보였다고 전했다.
 
위암 수술에서 복강경수술은 20여 년 전에 도입되어 위암 수술의 주류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작은 구멍을 통해 수술하기 때문에 정해진 방향과 각도로만 수술을 진행할 수밖에 없다. 또 출혈 등 응급상황 대처가 어렵고 촉감이 없다는 이론적인 단점 때문에 주로 조기 위암 중심으로 시행했다.
 
이번 연구는 복강경수술이 개복수술에 비해 합병증이 높지 않다는 점을 확인하기 위해 기획됐다. 하지만 최종 분석 결과 복강경수술은 개복수술에 비해 오히려 수술합병증이 적어 안전하고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논문화한 이혁준 서울대병원 위장관외과 교수(제1저자)는 “진행성 위암에서 복강경수술이 기존 개복수술보다 위험하거나 열등하다는 선입견은 버려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복강경수술은 복강경 카메라를 통한 선명한 화면 제공과 섬세하고 안정적인 수술 동작에 따라 출혈량이 감소했고 수술후 합병증도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김민찬 동아대병원 위장관외과 교수(교신저자)는 “이번 연구결과는 잘 훈련되고 충분한 임상경험을 갖춘 위장관외과 전문의가 시행하는 복강경수술에만 부합되는 결론”이라며 “복강경수술 경험이 적은 외과의사는 가급적 조기 위암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한복강경위장관연구회 초대 회장을 지낸 양한광 서울대병원 위장관외과 교수는 “향후 장기 치료성적에서 두 수술군 간에 생존율 차이가 없다는 점만 확인되면 복강경수술은 기존 개복수술보다 확실한 비교 우위를 가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KLASS-02’로 명명된 이번 임상시험은 대한복강경위장관연구회에서 진행했으며 외과학 최고 권위지인 ‘외과학연보(Annals of Surgery)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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