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와 이화의료원은 1일 서울 강서구 마곡에 위치한 이화여대 의대 3층 대강당 계림홀에서 콩고 판지병원과 학술·연구·의료진 교류 및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문병인 이화의료원장은 “132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이화의료원은 ‘섬김과 나눔’이라는 보구녀관 설립 정신을 계승하고 실천해왔다”며 “가능한 여러 분야에서 폭넓게 교류하고, 지속적인 관심과 상호협력으로 판지병원과 함께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드니 무퀘게(Denis Mukwege, 64) 판지병원장은 “오랜 역사를 가진 이화의료원은 훌륭한 여성 의료교육 및 훈련기관이라고 생각한다”며 “여성 성폭력 관련 공동연구 및 의료진 훈련 분야에서 인적 교류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콩고에서 신규 병원 설립을 계획하고 있어 이대서울병원을 설립 및 운영 중인 이화의료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화의료원은 드니 무퀘게 박사에게 명예 의학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드니 무퀘게 박사는 2018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아프리카 부룬디공화국 부룬디대에서 의학박사를 취득한 뒤 프랑스 앙제르대에서 산부인과를 전공했다. 제2차 콩고전쟁에서 성폭행 당한 수천 명의 여성들을 치료하고, 하루 중 18시간에 걸쳐 10회 수술을 집도하는 등 여성 건강을 위해 힘써왔다. 1999년엔 콩고 판지병원을 설립했다. 이같은 공로로 2009년 ‘올해의 아프리카인’, 2016년 ‘미국 포춘지 선정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리더 50인’ 등으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