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5월 첫 도입, 국내 입원전담전문의 20% 활동 … 응급상황 발생·야간의사 호출 감소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이 지난 27일 외과 입원전담전문의 병동을 확대 개소하고 운영에 들어갔다. 이 병원은 2017년 5월 위장관외과와 대장항문외과 등 급성기 외과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3명의 외과 입원전담전문의제도를 처음 도입했다.
이 제도는 외과 입원전담전문의가 병동에 상주하면서 환자가 퇴원할 때까지 수술 전·후 처치, 검사, 상처 및 통증 관리, 영양 관리, 합병증 조기진단 및 처치 등 의료서비스를 전담한다. 내부 조사결과 제도 도입 후 응급상황 발생 빈도가 줄었고, 야간의사 호출도 15%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 측은 2년간의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 4월 간담췌외과와 이식외과 병동에 4명의 외과 입원전담전문의를 추가채용했다. 이에 따라 세브란스병원엔 국내 전체 외과 입원전담전문의의 20% 이상이 활동하게 됐다.
이병석 세브란스병원장은 “급변하는 의료환경과 전공의 수련기간 단축 등 의료인력 구조의 변화 속에서 외과 입원전담전문의가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이 제도는 입원환자에게 최상의 진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수 세브란스병원 외과부장은 “인구고령화로 외과 입원환자의 중증도가 과거보다 많이 높아져 입원전담전문의를 중심으로 한 진료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그동안의 안정적인 제도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외과 입원전담전문의 분야를 선도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