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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후 나쁜 미분화 갑상선암, 조기진단 바이오마커 발견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9-06-28 14:48:40
  • 수정 2020-09-24 10:5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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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영주 서울대 교수·마크로젠 공동연구 … TP53·CDKN2A 유전자 변이되면 위험
박영주 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박영주 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서정선 서울대 의대 석좌교수(마크로젠 회장), 유승근 마크로젠 선임연구원 공동연구팀은 치료 예후가 나쁜 미분화 갑상선암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다수의 바이오마커를 발굴했다고 28일 밝혔다.
 
연구팀이 갑상선암 환자 113명의 DNA와 25명의 RNA를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Next Generation Sequencing)으로 분석한 결과 갑상선암세포에서 암 억제 유전자인 TP53와 CDKN2A 등이 변이되면 미분화 갑상선암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바이오마커가 나타나는 환자는 조기치료 대상자로 선별할 수 있다.
 
연구팀은 또 CDKN2A 유전자와 갑상선암 예후가 밀접하게 연관된다는 점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미분화 갑상선암 환자 22%에서 CDKN2A 유전자 결실이 발견됐다. 이 유전자가 생성하는 p16 단백질 발현이 감소하면 치료 후 생존율이 크게 떨어졌다.
 
텔로미어길이조절유전자(TERT)와 발암유전자인 AKT1·PIK3CA·EIF1AX의 변이도 미분화 갑상선암 및 진행성 분화 갑상선암을 예측할 수 있는 조기진단 바이오마커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번 연구결과 일부 미분화 갑상선암 조직에서 활성화된 JAK-STAT 신호전달 경로를 차단하면 암 증식이 저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분화 갑상선암은 ‘착한암’으로 알려진 분화 갑상선암과 달리 평균 생존기간이 1년 미만에 그친다. 주변 장기와 림프절로 빠르게 전이돼 예후가 나쁘고, 진단이 늦어 암세포 전체가 미분화암으로 진행되면 5년생존율이 14%까지 떨어진다. 다행이 일찍 발견해 암세포 일부만 미분화되면 5년생존율이 81%까지 향상된다.
 
박영주 교수는 “미분화 갑상선암은 초기에 발견하지 않으면 치료가 거의 불가능하다”며 “다수의 표적치료제 효과가 기대되는 유전체와 전사체를 확인한 이번 연구는 미분화 갑상선암의 조기진단과 맞춤표적치료 가능성을 열어주는 중요한 성과”라고 말했다.
 
서정선 석좌교수는 “이번 연구로 환자 개인의 유전정보를 바탕으로 한 맞춤의료가 얼마나 중요한지 재확인했다”며 “미분화 갑상선암의 예측, 조기진단 및 치료를 통해 환자 생존율 향상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과 마크로젠의 지원으로 진행됐으며, DNA 분석에는 마크로젠이 제작한 갑상선암 맞춤패널이 사용됐다. 연구결과는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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