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의료원은 다빈치 SP(싱글포트, Single Port) 로봇수술 100례를 달성했다고 12일 밝혔다. 다빈치 SP는 배꼽에 하나의 절개창만 낸 뒤 수술기구를 넣어 병변을 제거하는 수술하는 단일공 로봇수술 장비다. 이화의료원이 국내 두 번째로 도입해 현재 이대서울병원에서 운용 중이다.
의료원은 2009년부터 단일공 로봇수술을 특화 육성해왔다. 문혜성 이대서울병원 로봇수술센터장(산부인과 교수)은 세계 최초로 단일공으로 다수의 근종과 심한 난소낭종을 절제하는 데 성공했다.
또 김광현 이대서울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국내 최초로 다빈치 SP를 이용한 전립선암수술에 성공하는 등 한 달여 만에 30례를 시행했다.
지난 11일 이대서울병원 2층 산부인과 외래에서 열린 다빈치 SP 로봇수술 100례 달성 기념식에는 편욱범 이대서울병원장, 박미혜 진료부원장, 문혜성 센터장, 이정훈 산부인과 교수, 정경아 이대목동병원 로봇수술센터장 등이 참석했다.
문혜성 센터장은 “이화의료원은 단일공 로봇수술에서 단기간 세계 최다의 수술 건수를 보유했으며, 여러 해외학회에 초청돼 로봇수술을 시연 및 강의하는 등 단일공 로봇수술 전문기관으로 명성을 얻고 있다”며 “그동안 축적된 로봇수술 경험을 다양한 수술에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는 7월 다양한 SP 로봇수술의 임상 적용 성과를 소개하는 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