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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 이대목동병원 교수, 산모 질내 미생물로 조산 예측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9-06-11 21:24:48
  • 수정 2020-09-24 15: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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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테로이데스·락토바실루스 크리스파터스 많으면 조산 위험 … 와이셀라, 정상분만에 도움
김영주 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교수
질내 미생물 중 ‘와이셀라(Weissella)’와 ‘박테로이데스(Bacteroides)’가 정상분만과 조산을 결정하는 주요인이며, 이들 미생물 분포도로 조산을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김영주 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교수팀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16S 메타제노믹스를 이용한 한국인 임산부의 질내 미생물 프로파일 분석(Vaginal microbiome profiles of pregnant women in Korea using a 16S metagenomics approach)’이라는 제목의 연구논문을 ‘미국 생식면역학회지(American Journal of Reproductive Immunology)’ 5월호 인터넷판에 게재했다고 11일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위해 5개 대학병원에서 조산 위험이 있는 여성 58명의 질 분비물을 수집하고 DNA를 추출해 ‘16S 리보솜RNA 유전자 앰플리콘 시퀀싱(16S rRNA gene Amplicon Sequencing)’을 수행했다.
 
16S rRNA는 세포 내에서 단백질을 합성하는 단백질 공장인 리보솜을 구성하는 분자다. 모든 미생물에 공통적으로 있으면서도 염기서열이 각각 달라 신분증처럼 쓸 수 있다. 앰플리콘 시퀀싱은 DNA에서 특정 유전자 부위를 PCR(중합효소연쇄반응)을 통해 증폭시켜 미생물 균총을 확인하는 방법이다.
 
분석 결과 락토바실루스 크리스파터스((Lactobacillus crispatus)와 박테로이데스(Bacteroides)가 동시에 우점(미생물이 특정 환경에서 우위를 점해 더 많은 군집을 이룬 것)한 산모 9명은 모두 조산분만했다. 반면 와이셀라(Weissella)가 많은 산모 5명은 37주 이상의 정상분만을 했다.
 
김영주 교수는 “임신기 동안 미생물은 면역 또는 호르몬의 영향으로 변화하고, 질내 락토바실루스의 안정성과 우점도는 임신의 유지와 분만에 중요한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며 “이번 연구로 와이셀라와 박테로이데스를 이용한 조산 예측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산부의 질내 미생물 특성을 조사해 조산과 관련된 미생물을 찾는 것은 조산 예측에 큰 도움이 된다”며 “미생물이 조산을 일으키는 기전을 밝히기 위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영주 교수는 2014년부터 보건복지부 연구과제를 수주받아 임산부의 질 분비물 내 사이토카인과 마이크로바이옴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연구결과를 토대로 국내 특허를 등록하고 특허협력조약(PCT) 특허출원도 추진해 몇 년 내에 진단키트로 만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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