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콜레스테롤(total cholesterol, TC) 변동성이 있으면 치매 발병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경묵 고려대 구로병원 내분비내과 교수팀(백세현·류혜진 내분비내과 교수, 정혜수 한림대 내분비내과 교수)은 2008년 1월 1일~2015년 12월 31일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13만1965명을 평균 8.4년간 추적관찰한 코호트를 분석해 이같은 결과를 도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 전체 대상인원 중 2.82%(3722명)에서 알츠하이머병과 혈관성치매 등 모든 원인에 의한 치매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10%(2776명)는 알츠하이머병(Alzheimer’s disease), 0.37%(488명)는 혈관성치매(vascular dementia)가 발생했다.
총콜레스테롤의 변동성 정도에 따라 4그룹으로 나눠 분석한 결과 총콜레스테롤의 평균치를 포함한 다양한 위험인자들을 보정한 상태에서 총콜레스테롤 변동성이 가장 큰 그룹(Q4)은 변동성이 가장 낮은 그룹(Q1)보다 모든 원인으로 인한 치매의 위험비가 15% 높았다.
알츠하이머병도 총콜레스테롤 변동성이 가장 큰 그룹(Q4)에서 변동성이 가장 낮은 그룹(Q1)보다 12% 높았다. 이러한 결과는 총콜레스테롤 변동을 다양한 방법으로 분석한 결과에서도 일치하여 나타났다.
연구 논문의 교신 저자인 최경묵 교수는 “변동성이 가장 낮은 그룹(Q1)보다 변동성이 큰 모든 그룹(Q2~Q4)에서 치매 위험비가 높다는 것이 주목할 만하다”며 “총콜레스테롤의 변동성은 최근 심뇌혈관 질환 및 사망의 위험인자로 보고되고 있는데, 이번 연구를 통하여 총콜레스테롤 변동성이 치매 발병 위험성을 높인다는 결과를 보여 주었다. 향후 기전에 대한 심층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프론티어 인 뉴롤로지(Frontiers in Neurology)’ 5월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