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병원장에 신용삼 교수 … 심혈관·뇌혈관·대동맥말초혈관 센터 구성, 30분내 진단·처치 완료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이 인구고령화로 인한 심뇌혈관질환 유병률 증가에 대비해 1일자로 통합 전문병원인 ‘심뇌혈관병원’을 설립하고, 초대 병원장으로 신용삼 신경외과 교수를 임명했다.
새 병원은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8개 병원의 심장·뇌혈관센터의 컨트롤타워로서 심뇌혈관질환 조직의 연구와 진료 간 연계성을 강화하게 된다.
심혈관센터, 뇌혈관센터, 대동맥·말초혈관센터 등 세부질환별 총 3개의 전문 관리센터로 구성됐다. 전문센터 산하에는 관상동맥클리닉, 뇌혈관질환클리닉, 부정맥클리닉, 심부전·이식클리닉, 심장판막클리닉, 성인선천성심질환클리닉, 대동맥 및 말초혈관클리닉, 재활클리닉, 심뇌혈관영상클리닉, 폐혈관정맥혈전클리닉, 희귀난치유전질환클리닉 등이 들어섰다.
이밖에 임상연구 통합관리실, 심뇌혈관병 예방 및 재활교육실, 대동맥 말초혈관중재시술실, 뇌혈관중재시술실, 심혈관중재시술실, 부정맥시술실, 하이브리드수술실 등이 운영된다.
아울러 전문 지원조직인 심뇌혈관병원 운영팀을 신설하고, 팀 산하에 경영지원, 진료운영 파트(Unit)를 둬 조직 운영의 효율성을 높였다. 임상연구 실적과 연구의 질 향상, 연구재원 확보를 위해 심뇌혈관연구부장 직제도 만들었다.
새 병원은 신속한 치료가 생명인 뇌졸중과 심근경색증 환자를 위해 전문의가 24시간 병원에 상주하고, 병원 도착 후 30분 안에 진단과 처치를 완료하는 원스톱 진료서비스를 갖췄다.
혈관내 치료와 수술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치료도 확대된다. 하이브리드수술은 혈관내 요법인 스텐트삽입술과 외과적 치료인 동맥우회술을 병행해 양쪽의 장점을 모두 살리는 치료법이다. 수술 부위의 피부절개를 최소화하면서(심장수술은 약 6㎝) 중요 부위의 막힌 혈관을 대상으로 우회도로를 만들고, 덜 중요한 부위의 막힌 혈관엔 특수스텐트를 삽입해 막힌 혈관을 개통한다. 과거처럼 크게 절개하지 않아 수술 후 회복 기간이 짧다.
신용삼 심뇌혈관병원장은 “심뇌혈관질환에 대한 치료를 표준화하고 진료 및 연구에 대한 역량을 향상시킬 것”이라며 “심뇌혈관질환 치료효과를 높이고 환자들이 안전하게 믿고 따르는 병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사람의 혈관은 하나로 연결돼 뇌·심장혈관 중 한쪽에서 문제가 있는 환자는 다른 혈관질환이 동반될 가능성이 높다”며 “뇌졸중 같은 뇌혈관질환을 앓았다면 심장질환을, 심근경색 같은 심장질환 환자는 뇌졸중을 조기에 예방 및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성모병원은 지난해 3월 가톨릭혈액병원을 개원해 혈액질환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같은 해 5월엔 스마트병원을 개원해 4차산업과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정보통신기술을 융합한 환자중심 헬스케어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