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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성장 방해 성조숙증 환자 10만명 육박, 연평균 9.2% 증가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9-05-20 16:54:08
  • 수정 2020-09-25 13:5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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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9세 55.5% 최다, 여아가 8.9배 많아 … 호르몬검사·MRI 촬영 후 소아내분비 전문의가 확진
연도별 건강보험 ‘성조숙증’ 진료실인원 현황
키 성장에 악영향을 끼치는 성조숙증 환자는 국내 10만여명으로 연평균 9.2%씩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3~2017년 ‘성조숙증(조발사춘기)’ 환자를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은 2013년 6만7021명에서 2017년 9만5401명으로 2만8380명 증가했다고 20일 밝혔다.
 
같은 기간 성별 진료환자는 남아의 경우 5935명에서 9595명으로 연평균 12.8%(3660명), 여아는 6만1086명에서 8만5806명으로 연평균 8.9%(2만472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기준 성별 환자는 전체 9만5000명 중 약 8만5000명(89.9%)이 여아로 남아보다 8.9배 많았다.
 
정인혁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국내 소아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결과 진성 성조숙증은 여아에서 급격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최근 발표된 미국 및 일부 유럽 연구와 같다”며 “산업화에 따른 환경오염, 식생활 변화에 따른 비만, 빠른 사춘기 가족력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여아의 성조숙증의 유병률은 같은 기간 조사된 남아에 비해 10~30배 정도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이런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설명하기 어렵지만 여성호르몬과 비슷한 환경호르몬에 자주 노출되고, 서구화된 식습관에 따른 비만으로 인해 지방세포에서 여성호르몬 분비가 늘어난 게 원인으로 추측된다”고 설명했다.
 
2017년 기준 연령대별 환자는 5~9세 이하가 5만2000명(55.5%)으로 가장 많았고, 10~14세 이하가 4만1000명(43.3%)으로 뒤를 이었다. 여아는 5~9세 이하가 59%(5만615명), 남아는 10~14세 이하가 71.1%(6821명)로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은 5~9세 이하에선 100명 중 약 2.3명, 10~14세 이하에선 100명 중 약 1.8명이었다.
 
정 교수는 “여아는 가슴발달, 머리냄새 변화, 음모관찰 등 성조숙 증상이 눈에 띄게 나타나 의료기관을 찾는 사례가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남아는 의료기관을 찾는 주 연령대가 10세 이후인 점으로 미뤄볼 때 성조숙증 자체보다는 키 성장에 대한 걱정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말했다.
 
성조숙증 전체 진료비는 2013년 354억원에서 2017년 499억원으로 145억원 늘었으며, 연평균 증가율은 8.9%였다. 약국과 외래 전체 진료비는 각각 연평균 15.5%, 9%씩 증가했다.
 
2017년 기준 전체 환자의 65%(7만5000명)가 종합병원에서 진료받았으며 의원 14%(1만6543명), 병원 10%(1만1836명) 등이 뒤를 이었다.
 
정 교수는 “성조숙증은 성선자극호르몬검사와 추가적인 머리자기공명영상(MRI) 촬영 및 초음파검사로 진단하며, 소아 내분비 전문의가 최종적으로 확진 판정을 내린다”며 “소아내분비 전문의가 상주하는 병원은 주로 종합병원 이상이라 환자 방문시 상급 의료기관으로 의뢰하는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성조숙증 당사자는 조기 골단융합으로 최종 신장이 작아지고, 신체적·정신적 불안이 동반되며, 성적학대의 대상이 될 수 있다”며 “특히 여아는 초경이 빠르면 유방암 위험이 증가하고 불임이 될 수 있어 가급적 빨리 치료받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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