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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식도암 고선량 방사선치료, 저선량보다 효과 높고 부작용 비슷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9-05-09 21:48:04
  • 수정 2020-09-28 09: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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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준원 연세대 교수 연구 … 3년생존율 58.4%, 국소억제율 70.4%로 환자예후 개선

김준원 강남세브란스 방사선종양학과 교수
김준원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팀은 경부식도암에 대한 고선량 방사선치료가 치료효과 및 부작용 발생 측면에서 저선량 방사선치료보다 효율적이라는 연구결과를 9일 발펴했다.
 
김 교수팀은 경부식도암으로 방사선 치료를 받은 환자 79명의 선량에 따른 치료 효과 및 부작용 발생률을 분석해 9일 밝혔다.
 
연구팀은 2000~2012년 항암화학·방사선치료를 받은 1기에서 3기까지의 경부식도암 환자를 분석했다. 연구대상자 79명 중 44명은 59.4Gy 이상의 고선량치료를 받았고 35명은 59.4Gy 미만의 저선량치료를 받았다.

분석 결과 3년생존율은 고선량군이 58.4%로 저선량군 49.1%보다 높았지만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 그러나 국소억제율은 저선량군이 45.3%인 것에 비해 고선량군이 70.4%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또 방사선치료로 인한 부작용인 식도협착과 기관식도루 발생률은 두 그룹 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경부식도암의 고선량 방사선치료가 저선량보다 더 효과적이면서 부작용도 증가시키지 않았다.
 
식도암의 방사선치료는 20년 전 연구에서 50Gy가 표준선량으로 정해진 뒤 바뀌지 않고 있다. 하지만 경부식도는 후두 및 하인두에 가까워 근치적 수술이 어렵기 때문에 항암화학·방사선 동시 치료가 표준치료이고 고선량 방사선치료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김준원 교수는 “경부식도는 방사선에 민감한 폐를 피해 비교적 안전하게 고선량 방사선치료를 시행할 수 있지만 방사선치료에 대한 보고가 많지 않아 표준선량이 50Gy로 묶여 있었다”며 “고선량 방사선치료의 안전성과 우수한 치료효과가 밝혀진 만큼 향후 치료에 적용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두경부저널(Head Neck)’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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