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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환자 가장 의지하는 사람 ‘배우자’ … 남성, 배우자 의존도 더 커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9-05-08 22:41:56
  • 수정 2020-09-28 08:5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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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서울병원·국립암센터·충북대 공동연구 … 아들은 경제 지원, 딸은 정서 지원

암환자 중 남성 환자가 배우자에게 기대는 정도가 더욱 컸다.
신동욱 성균관대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박기호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 교수, 박종혁 충북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정안숙 미국 유타대 아시아캠퍼스 심리학과 교수팀은 암환자가 가족 중 가장 의지하는 사람은 ‘배우자’라는 연구결과를 8일 발표했다.
 
연구팀이 전국 11개 기관에서 치료받은 암환자 439명을 분석한 결과 암 투병에 필요한 의사결정부터 신체활동, 경제적·정서적 지원, 병원방문, 식사준비까지 배우자에게 맡기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서 환자의 평균 나이는 70.8세였으며, 남성이 281명(64%)으로 여성보다 많았다. 또 319명(72.7%)이 치료 당시 혼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연구팀은 가족 구성에 따른 가족들의 간병 역할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설문조사했다. 조사 항목은 간병 내용에 따라 △신체활동 지원 △정서 지원 △경제 지원, △의사결정 지원 △병원방문 지원 △식사 지원 등 총 6개 항목으로 나누고, 가족 중 누가 주로 담당하는지 물었다.
 
그 결과 배우자에 대한 의존도가 모든 항목에 걸쳐 가장 높게 나왔다. 아들이나 딸, 혹은 둘 모두 포함시키는 등 가족 구성을 달리해도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
 
배우자에 대한 간병 참여는 신체활동 지원 71.2%, 정서 지원 68.6%, 의사결정 지원 41.7%, 병원방문 지원 49.1%, 식사 지원 64.6%으로 나머지 가족 구성원과 큰 차이를 보였다. 경제 지원 부분만 배우자(34.6%)와 아들(30.7%)이 엇비슷한 수준으로 집계됐다.
 
아들과 딸의 역할은 항목에 따라 달랐다. 딸은 정서 지원이 13.9%로 아들의 9.3%보다 높았다. 반면 아들은 딸에 비해 경제 지원이 30.7% 대 9.5%, 의사결정 지원이 24.6% 대 10.2%로 두드러졌다.
 
특히 환자 성별에 따라 배우자에 대한 의존 정도가 달라졌다. 환자가 남성이든 여성이든 배우자를 가장 의지하는 것은 같지만 남성 환자가 배우자에게 기대는 정도가 더욱 컸다.
 
신체활동 지원 부분에서 남성 환자는 배우자에게 86.1%를 맡긴 반면 여성 환자는 36.1%에 그쳤다. 여성 환자는 딸(19.6%), 아들(15.8%), 며느리(12.7%)에게 부탁하거나 스스로 해결하는 비율(12%)도 적지 않았다.
 
정서 지원 부분도 같은 결과가나타났다. 남성 환자는 84%가 배우자에게서 심리적 위안을 얻은 반면 여성 환자는 이 비율이 32.9%에 그쳤다. 대신 딸(28.5%)과 아들(17.7%)에게 정서적인 위안을 얻었다.
 
경제 지원에서는 남성 환자는 배우자(34.2%)에게 가장 많은 지원을 얻었지만 여성 환자는 아들(40.5%)의 비율이 가장 높았고 배우자(31.6%)가 두 번째였다. 다만 환자의 나이가 들수록 대체로 배우자 의존 비율은 줄고, 자식이 이를 대체하는 경향을 나타냈다.
 
연구팀은 국내 암환자 간병 문화에 기초해 향후 암환자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가족 구성원에 따라 세분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환자 가족의 구성에 따라 적절한 역할 분담이 이뤄져야 한다”며 “가족들의 간병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적 뒷받침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국립암센터와 한국연구재단의 일부 지원으로 이뤄졌으며, 연구 결과는 ‘대한암학회 국제학술지’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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