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계영 건국대병원 정밀의학폐암센터장(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 허재영 박사, 김희정 교수팀은 기존 조직검사보다 정확도가 높은 새로운 폐암 유전자진단법을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이계영 센터장팀은 세계 최초로 기관지폐포세척액에서 분리한 세포외소포체(나노소포체) DNA를 이용해 EGFR(표피세포성장인자 수용체, Epithermal Growth Factor Receptor) 유전자 돌연변이 검출법을 개발했다.
병리 슬라이스에서 DNA를 추출하는 기존 조직검사보다 민감도와 정확도가 우수해 EGFR 유전자 돌연변이 검출이 용이하다. 또 조직검사와 달리 기관지폐포세척액을 이용하기 때문에 비침습적이고 검사 결과가 하루만에 나와 결과를 빨리 확인할 수 있다.
이 검사법은 영국의 과학저널인 ‘연구지원(Research Outreach)’에 실렸으며, 지난해 11월 국내 특허를 인정받아 건국대병원에서 시행되고 있다.
폐암은 조직형에 따라 크게 소세포폐암과 비소세포폐암으로 나뉘며, 이 중 비소세포폐암이 전체 환자의 80~90%를 차지한다. 비소세포폐암은 여러 유전자 돌연변이에 의해 발병하는데 국내에선 EGFR 돌연변이형 폐암이 40%에 이른다. 이로 인해 빠른 항암치료법을 결정하려면 EGFR 유전자 돌연변이의 유무를 신속 정확하게 파악하는 검사가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