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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심증 성별 차이 커 … 남성은 왼쪽흉통, 여성은 상복부 통증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9-05-02 23:52:48
  • 수정 2020-09-28 09: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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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에선 비전형적 증상, 조기진단 어려워 … 조동혁·박성미·심완주 고려대 교수 연구

(좌측부터) 고대안암병원 순환기내과 심완주, 박성미, 조동혁 교수
한국인 대상 최초로 흉통의 양상과 협심증과의 연관성을 규명하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조동혁·박성미·심완주 고려대 안암병원 순환기내과 교수팀은 남성의 협심증은 증상이 전형적인 반면 여성은 비전형적으로 나타나 조기진단이 어려운 편이라는 연구결과를 2일 발표했다.
 
조 교수팀이 흉통을 호소해 협심증이 의심되는 환자 1549명을 분석한 결과 가슴 한 가운데가 아프거나, 계단오르기와 같은 활동에 의해 증상이 악화된 경우 심혈관조영술에서 관상동맥혈관 협착이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협심증 환자 중 남성은 왼쪽가슴, 여성은 상복부 통증을 주로 호소했다. 통증 양상으로 남성은 쥐어짜는 통증을 호소한 반면 여성에선 둔하고 애매한 통증이 나타났다.
 
증상 지속시간은 남성에선 48.4%가 5분 이내로 짧았지만, 여성에선 54.6%가 5분 이상 지속됐고 27%는 증상이 한 시간 이상 지속됐다.
 
협심증은 흉통이 주요 증상으로 나타나며, 심근경색으로 악화돼 생명과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 다만 흉통의 경우 협심증뿐만 아니라 대상포진, 근골격계질환, 호흡기질환, 정신질환 등 여러 질환에 의해 발생할 수 있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하지만 지금까지 어떤 양상의 흉통이 위험한지에 대해선 서양인 대상 연구결과에만 의존해 판단해왔다.
 
조동혁 교수는 “운동할 때 가슴 한가운데 통증이 악화되면 가급적 빨리 순환기내과 진료를 받는 게 좋다”며 “남성은 전형적인 흉통을 호소하는 반면 여성은 비전형적인 경향을 보여 치료시기가 늦어질 수 있으므로 세심한 진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성별에 따라 협심증 차이가 크게 나타나므로 정확한 감별을 위해 남녀간 다른 협심증 기준을 민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완주 교수는 “협심증뿐만 아니라 많은 질병의 증상 기준이 대부분 서양 남성에 맞춰져 국내 임상 현실을 반영하지 못했다”며 “한국인에게 적합한 진단기준을 확립해야 국가 보건의료 수준이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SCI(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급 국제학술지 ‘대한내과학회지’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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