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지정 뇌혈관질환 전문 명지성모병원이 외래센터 증축을 통한 외연 확장에 나선다. 병원 측은 26일 6층 강당 및 정문 광장에서 본원 및 외래센터 증축 준공식을 개최했다.
외래센터는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로 확장됐으며 지하 1층엔 건강검진센터, 지상 1·2층 진료실, 3층 내시경센터, 5층 주사실, 6층엔 대강당이 들어섰다. 기존 본관과 통로가 연결돼 환자가 더 편리한 환경에서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50여대의 차량을 수용할 수 있는 주차타워도 건설돼 주차공간 부족으로 인한 불편도 해소될 전망이다.
허준 명지성모병원 의무원장은 이날 원내 행정동에서 열린 본원 및 외래센터 증축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번에 증축한 외래센터는 명지성모병원의 성장과 도약의 초석이 될 것”이라며 “영등포구가 스마트메디컬 특구로 지정된 것에 부응해 정부의 지원 아래 외국인환자 유치에 박차를 가하는 등 미래 도약을 위한 기반을 다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새롭게 리모델링한 병원은 서울 서남부, 대림역 일대는 물론 수도권 전체의 뇌졸중 치료 허브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명지성모병원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2011년, 2015년에 이어 올해까지 3회 연속 뇌혈관질환 전문병원으로 지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허준 의무원장은 “뇌혈관질환 전문병원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임상경험이 풍부하고 실력 좋은 의료진들이 수술과 시술을 집도하고 있다”며 “뇌졸중 등 뇌혈관질환에 대한 빠른 대처와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로 세계적인 뇌혈관질환 전문병원으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행 전문병원제도 관련 부족한 정부 지원에 대한 아쉬움도 내비쳤다. 정현주 명지성모병원 경영총괄원장은 “전문병원 지정을 위해 의료기관 인증을 준비하고, 필요한 인프라를 구축하려면 적어도 10억원 이상의 예산이 필요한데 대학병원에 비해 재정과 인력이 열악한 중소병원에겐 매우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라며 “힘든 준비 과정을 거쳐 전문병원에 지정돼도 정부로부터 지원금 등을 제대로 지원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 정부가 금전적 인센티브를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의료계 화두가 된 해외환자 유치, 해외진출에 대해선 ‘기본에 충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허준 의무원장은 “국내에서 열심히 기본진료에 충실하면 글로벌화는 자연히 이뤄진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내원 환자의 50%가량이 중국인 환자여서 환자 편의를 안내직원과 간호직군을 대상으로 중국어 교육을 실시하고, 중국어 동호회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허춘웅 명지성모병원장, 허준 의무원장, 정현주 경영총괄원장 등 경영진을 비롯해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장, 윤준용 영등포구의회 의장, 임영진 대한병원협회장, 최창락 전 가톨릭대 부총장, 김갑식 서울시병원회장, 정규형 전문병원협회장 등 내·외빈 100여 명이 참석했다.
허춘웅 명지성모병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증축은 명지성모병원이 국내를 넘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의료기관으로 성장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