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원 한양대 구리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팀은 전세계적으로 꽃가루알레르기의 원인이 되는 공기 중 꽃가루의 지속기간이 점차 길어지고 있다는 연구결과를 저명 국제학술지 ‘란셋(Lancet, IF 53.254)’ 3월호에 발표했다고 22일 밝혔다.
오 교수팀과 미국 농림부 수석연구원인 르위스 지스카(Lewis Ziska) 박사가 공동으로 발표한 ‘Temperature-related changes in airborne allergenic pollen abundance and seasonality across the northern hemisphere: a retrospective data analysis’ 연구논문은 한국·미국·독일·프랑스 등 북반구 13개국 17개 지역을 26년간 분석한 결과 공기 중 꽃가루 지속기간이 매년 평균 0.9일씩 증가하고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오 교수는 “지구 온난화로 꽃이 빨리 피고 늦게 지면서 꽃가루알레르기 시즌이 길어지고 있다”며 “이로 인해 꽃가루에 노출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 꽃가루알레르기 유병률이 매년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그는 2018년 환경오염으로 이산화탄소가 증가해 꽃가루가 많이 만들어지고 꽃가루의 독성(항원성)이 높아져 알레르기질환 유병률이 증가한다는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오 교수는 현재 한양대 의대 소아청소년과 주임교수를 맡고 있다. 대외적으로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학술·간행·국제이사와 감사를 역임했으며 2019년 차기이사장으로 선임됐다.
대한소아알레르기호흡기학회에서 총무·교육·간행·국제이사를 역임했고, 미국알레르기임상면역학회로부터 종신펠로우(FAAAAI)를 수여받았다. 이밖에 세계알레르기학회(WAO) 기후변화특별위원회 위원, 유럽알레르기임상면역학회(EAACI) 정회원 등으로 활동 중이다.
또 2016년 출간한 ‘꽃가루와 알레르기’가 대한민국학술원 우수도서로 선정됐으며, 2018년에는 스프링거(Springer) 출판사가 출판하는 영문교과서를 집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