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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환자, 면역력 저하 주의 … NK세포 활성도 떨어져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9-04-17 15:14:44
  • 수정 2020-09-27 03:2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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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우 연세대 내분비내과 교수팀 연구 … 감기 폐렴 암 등에 걸리기 쉬워져

안철우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당뇨병 환자는 면역력이 저하돼 다른 질환이 더 쉽게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안철우, 남지선, 김정혜 교수팀은 체내 면역을 담당하는 자연살해세포(NK 세포, Natural Killer) 활성도를 활성도를 측정해 2형 당뇨병(성인형 당뇨병) 환자의 면역력 저하를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연구팀은 정상 혈당군 13명, 당뇨병 전단계 15명, 2형 당뇨병 환자 21명의 혈액 속 NK세포 활성도를 측정했다. 측정 결과 당뇨병 환자의 NK 세포 활성도는 768.01로 정상 혈당군(2435.31)과 당뇨 전단계군(2396.08)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치를 보였다. 정상 혈당군과 당뇨 전단계군 사이에는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당뇨병은 혈당을 낮추는 호르몬인 인슐린이 분비되지 않는 1형 당뇨병과 인슐린은 정상적으로 분비되지만 ‘인슐린저항성’으로 인해 인슐린이 작용하지 않아 발생하는 2형 당뇨병으로 나뉜다. 2형 당뇨병이 90% 이상을 차지한다. 
 
당뇨병으로 만성적인 혈관 손상이 나타나면 심뇌혈관, 신장, 망막, 말초신경 등에 다양한 합병증에 노출될 수 있다. 면역체계의 교란도 그 중 하나다. 그러나 실제로 당뇨병 환자의 면역력이 얼마나 저하돼 있는지 수치로 확인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안철우 교수는 “면역력이 떨어지면 감기나 폐렴 같은 감염성 질환이나 암 등 인체에 치명적인 질환들이 동반되기 쉽다”며 “당뇨병 환자의 면역력 감소가 당뇨병성 망막병증 및 신장질환, 죽상경화증을 통한 심근경색 및 뇌졸중에도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환자의 면역력을 높인다면 향후 당뇨병의 합병증과 이로 인한 사망률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당뇨병연구저널(Journal of Diabetes Investigation)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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