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목동병원이 15일 국내 대학병원 최초로 로봇인지치료센터를 개소하고 운영에 들어갔다. 센터는 인지 훈련 전문가의 지도 아래 치매 고위험 환자별 인지기능에 적합한 1대1 맞춤형 인지훈련프로그램을 제공해 기억력, 집중력, 언어능력 등을 전반적으로 향상시키는 역할을 하게 된다.
특히 인지 훈련 전문가들이 직접 개발한 20종류의 로봇 인지훈련프로그램은 일상생활과 유사한 상황을 연출하기 위해 로봇이 손자와 손녀의 역할을 담당하는 게 이색적이다. 로봇은 환자의 표정과 동작을 인식해 낚시, 음악 연주 등 환자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시한다.
원활한 훈련을 위해 스마트패드, 컴퓨터프로그램, 책자를 활용한 프로그램 등도 갖췄다. 환자가 병원은 물론 집에서도 인지훈련을 지속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홈케어 관리프로그램도 제공된다.
김건하 이대목동병원 로봇인지치료센터장(신경과 교수)은 “인지훈련을 꾸준히 받으면 인지기능이 강화돼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며 “로봇인지치료센터는 1대1 개인별 맞춤형 인지훈련을 통해 치매 고위험 환자의 불안감을 줄이고 삶의 질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개소식엔 한종인 이대목동병원장, 이선영 이대목동병원 진료부원장, 김건하 로봇인지치료센터장, 김덕준 로보케어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